델
마이클 델은 세계적인 컴퓨터회사인 델을 창업한 인물이다. 1980년 당시 델은 미국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컴퓨터 부품을 팔아 1,000달러를 벌었다. 당시로서도 1,000달러는 그렇게 큰돈은 아니었지만 학생에게는 제법 뭔가를 할 수 있을 만한 돈이었다. 마이클 델은 이 돈으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세 가지 방안을 생각해 일기에 적었다.
첫째, 친구들을 초대해 초호화 파티를 연다.
둘째, 중고 포드 자동차를 구입한다.
셋째, 컴퓨터 판매회사를 설립한다.
세 가지 방안을 친구들과 공유한 마이클 델은 1,000달러라는 돈으로 컴퓨터 판매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친구들에게 밝혔다. 친구들은 고작 그렇게 적은 돈으로 무슨 컴퓨터회사를 차리느냐고 비아냥거렸지만 델은 실제로 목표를 수행했고, 그가 차린 회사는 세계적인 컴퓨터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가 1,000달러라는 돈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열었다거나 자동차를 구입했다면 그의 크지 않은 자산은 금방 사라졌을 테고, 그의 운명을 바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시 컴퓨터 부품을 팔아서 번 돈의 가치를 인식했고, 설사 회사를 차려서 망한다 해도 사실 큰 부담은 없었다. 그가 컴퓨터회사를 창립한 것은 가진 돈의 가치를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본으로 인식했던 이유가 크다.
마이클 델이 당시 컴퓨터 부품을 팔아서 번 돈으로 1,000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본격적으로 컴퓨터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에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었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소액의 자금을 소비성 재화로 낭비하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컴퓨터 판매회사를 설립했던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