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입문

코세 타카오, 스도 히로시 / SRMUSIC

by 정작가


'기초를 익힐 수 있는 PA의 교과서'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뮤지션, 레코딩 엔지니어, 프로듀서, 악기 테크니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내용은 기초지식편과 응용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초지식편에서는 PA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음과 관련된 기초지식을 소개하고 있고, 아울러 전기의 기초, 전기음향기기, 케이블과 단자에 대해 다룬다. 응용 실전편에서는 시스템의 실제, PA관계도표류, 기기의 접속과 설치,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지식 순으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음향과 관련된 책들은 여러 권 읽어봤지만 PA에 중점을 두고 기술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PA는 Public Address라는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놓은 단어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대중에게 전달된다','대중에게로의 확성'이란 의미가 있다. 음악의 PA는 SR(Sound Reinforcement)라고도 불리며 '음악의 보강', '음악의 증강' 등으로 번역된다. 이런 의미를 이해한다면 PA와 관련된 사항은 대략적으로 파악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다소 생소하다고 여겨지던 부분은 PA관련 직업군들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PA오퍼레이터, 모니터 오퍼레이터, 스테이지 어시스턴트, PA시스템 플레이너, PA엔지니어, 리거, 일렉트리션, 정비 엔지니어, 웨어하우스 엔지니어 등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제법 생소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모두 통칭하여 간단히 'PA맨'으로 부른다.


음향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음에 대한 정의와 성질, 속성 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음파와 음장, 음이 전달되는 속도, 주파수, 파장, 진폭 등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알아야 할 음과 관련된 기초 상식들이 즐비하다. 전기의 기초에서는 옴의 법칙, 전압과 저항의 접속, 어스 등에 대해 다룬다. 여기까지가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기초 상식의 수준이라면 '전기음향기기'라는 장부터는 관련 전공자들이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소개한다. 마이크로폰, 스피커, 콘솔, 이펙터, 파워앰프, DI, 기기의 스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케이블과 단자라는 항목에서는 마이크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멀티케이블, 변화 케이블, 전원 케이블 등에 대한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기초지식에 대한 탐구가 끝나면 그다음 응용실전편에서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이 많다. 실제로 현장 구성에 따라 각기 알아야 될 사안들이 다른데, 이 장에서는 자기 분야와 관련된 부분만 선별하여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지식'은 음향과 관련된 종사자라면 간단히 읽고 넘어가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부록인 'PA용어집'을 보면 주로 영어로 된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가급적이면 원어로 찾아보고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PA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PA입문>은 음향 분야 중에서 특화된 부분인 만큼 관련 종사들에게는 필수적인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구성 자체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기술 서적이라 좀 딱딱한 면도 없지 않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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