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설레는 이유

스피치의 말들

by 정작가

인문학자의 정의가 언어, 예술, 문학, 역사, 철학을 연구하는 학자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차치하더라도 이미 그런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일상은 다채로운 삶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퇴근 후 두 개의 노트북 가방을 들고 찾아가는 스터디카페는 그래서 새로운 인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음악, 미술을 배우고 자체적으로는 학위, 자격증, 어학 공부에 골몰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신학 부문까지 섭렵한다면 영혼과 정신을 아우르는 좀 더 고차원적인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은 중년의 삶이 이토록 살만하고, 설렘과 기대감 속에서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시간과 재정적인 여유가 있고, 십수 년 동안 일기 쓰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삶을 위해 고민했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우연히 찾아온 시련으로 인해 거의 혁명적인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닐 것이다. 태생부터 유전자에 박힌 그 근원을 찾아가기에 현실적인 상황은 너무 척박했고, 마음속 깊숙이 그런 열망을 품고 살다 보니 결국 때가 이르러 이런 인생의 환희를 맛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은 죽기 전까지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한 가지 방식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주 사소한 것조차 이젠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관심을 갖고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공부하는 삶'이 가져다준 기적이다. 앞으로도 인생은 더욱 그 지평이 확장될 것이다. 책 출간, 강연, 자기표현의 장에서 마음껏 비상할 수 있는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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