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정원

김용석 / 한겨레출판사

by 정작가

철학은 난해하고, 현학적인 학문이다. 함부로 대들어 철학자들의 저서를 탐독하기도 쉽지 않다. 철학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막상 다가설 수 없다는 현실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던 차에 고전으로 철학에 대한 이해를 북돋울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바로 <철학 정원>이다. 이 책은 동화, 문학, 영화, 철학, 정치, 사회, 문화사상,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고와 경쾌한 사유의 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55 꼭지의 사유를 위해서 그와 같은 수의 저서가 소개되어 있는데 익숙한 저서도 있었지만 대부분 생경한 제목의 저작들이라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목적에 부합되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비록 철학적인 사고에 익숙지 않은 터라 읽는데 어려움이 컸지만 사유의 세계를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특히 문학과 영화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분야라 철학의 틀로 사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고무되기도 했다.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철학이 깃들지 않은 것은 없다. 단지 철학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무지가 숨어 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떤 분야든 철학적인 사유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을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철학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그 관문을 통해 삶을 좀 더 지혜롭게 꾸려갈 수 있다면 비록 당장은 사유의 고통 속에서 몸부림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삶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아울러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 또한 넓어질 것이다. 철학의 정원에서 맘껏 뛰놀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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