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의 경제학

장순옥 / 살림

by 정작가

개인적으로 현실적인 감각이 남들보다 부족한 탓에 돈에 대해 비교적 얽매이지 않고 살아온 편이다. 그렇다고 재정적인 면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채더미에 깔려 숨쉬기 힘들 지경인 것이 현실이다. <푼돈의 경제학>은 이런 현실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기 위해 꺼내든 책이다. 비록 몇 년 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과는 재정적인 상황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지출 습관을 재고하는 것도 좋을 듯해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생각 이외로 이 책에서 주는 교훈은 그저 푼돈을 아끼자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출 습관을 조절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그저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이라고 하기엔 힘든 측면이 있다.


<푼돈의 경제학>에서는 푼돈의 정의에서부터 절약의 중요성, 건강한 소비습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는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유용한 정보라고 할 만하다. 작은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큰돈의 가치를 알리 만무하다. 그동안의 소비행태를 보면 절약보다는 방만한 지출을 한 것이 대부분이다.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하기는커녕 금전이 주는 스트레스보다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그저 흥청망청 소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잘못된 소비습관은 부채의 악순환을 불러왔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관념은 삶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소비 습관이 확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소비 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조금이나마 경제관념을 쌓을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비단 푼돈만이 아니다. 살면서 작은 실수라든지 나태함 같은 보이지 않은 습관들을 방치할 때 이 또한 재정적인 타격만큼이나 인생에 큰 피해를 입힐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주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수순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사실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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