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 뜨인돌

by 정작가

책 한 권도 제대로 읽기가 힘든데 책 열 권을 동시에 읽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장르가 다른 책을 동시에 읽는, 초병렬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한 권의 책을 무조건 숙독하고, 집중적으로 읽는 방법에서 벗어나길 권고한다. 이를테면 목차만 읽는다던지, 핵심적인 부분만 읽으라는 말이다. 으레 껏 책 한 권을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성취감에 흐뭇해하던 느낌을 지워버리라는 것이 어쩌면 가혹하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독서가 한 편으로는 일리가 있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곳에 집중하기 어려운 성격이라면 이런 식의 독서법도 괜찮을 듯싶다. 장르가 다르니까 굳이 내용에 대해 헷갈릴 필요도 없고, 매번 적은 분량을 읽다 보면 책 한 권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다 의무감에 책 한 권을 읽느라 낑낑대던 기억이 있던 걸 보면 이런 방식의 독서법을 통해 진정으로 즐거운 책 읽기에 접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마다 독서방식이 각각 다르겠지만 학습법에 정석이 없듯이 독서법에도 한 길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양한 방식의 책 읽기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에 접근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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