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용 / 솔메이트
이 책은 독서를 위한 책이다. 본격적인 독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이런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용기가 부족한 탓이다. 고전을 읽기로 생각한 지도 1년이 넘었건만 제대로 고전 한 권 읽지 못한 것은 이런 조바심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 책을 고르면서 제목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과연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가 철학박사라고 하니 흔히 접할 수 있는 독서법에 관한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고르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독서를 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인문고전 읽기의 순풍을 주도한 이지성 작가는 사색을 위하여 책을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질문을 통해 책과 소통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독서의 목적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성장을 위해 독서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작정 읽는 독서가 아닌 그나마 어떤 의미를 갖고 책을 읽는다면 책을 통해 얻는 것들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나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독서법', '나를 성장시키는 분야별 독서법'이 그것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독서법에서는 '독서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소통의 독서법', '즐거운 독서를 위한' 독서법을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독서법은 때론 파격적이기도 하다. 책꽂이를 없애라고 하기도 하고, 책을 찢고 붙태우라는 도발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책 읽기에 대해 좀 더 열정을 가지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격식을 뛰어넘어 치열하게 독서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 중에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것은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먼저 글을 써라'라는 대목이다. 수동적인 독자에 머무르지 말고 저자의 입장이 되어 글을 써보라는 저자의 생각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역할의 전환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독서를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토론 없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다'라는 단락을 통해서는 사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e-book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책 읽기 영역의 확대를 통해 독서 범위를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하기를 권고하기도 한다. '나를 성장시키는 분야별 독서법'에서는 문학, 역사, 철학책 읽는 방법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책 읽기의 방법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통독, 정독, 필사, 부분독서 등. 하지만 과연 어떤 것이 나의 책 읽기 방식에 제대로 적용되는지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 또한 수많은 책을 읽는 방법 중에 한 가지 방식을 제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각자 다양한 방식의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의 독서법을 개발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방편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독서에 대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