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 / 웅진지식하우스
<내가 공부하는 이유>라는 책으로 인연이 된 사이토 다카시를 다시 <독서력>이라는 책으로 만났다. 책날개를 보니 저자는 일본 최고의 교육 심리학자로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했고, 전방위적인 공부 멘토로도 인정받고 있다.
'독서력'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기는 힘들다. 언뜻 생각 해보면 독서의 내공을 진단하는 잣대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런 신조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그만큼 독서가 중요한 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현실에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이를 통해 자기계발을 위한 하나의 제언으로서 독서력이라는 가치를 전파하려는 것은 아닐까?
독서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종종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책 또한 예외는 아니다. 김민영의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를 보면 요약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다. 밑줄을 그으면서 책을 읽으라는 조언은 며칠 전에 읽은 <하루 10분 독서의 힘>이라는 책에서도 강조한 부분이다. 이렇듯 여러 가지 책을 보다보면 독서를 위한 중요한 팁을 발견할 수 있다.
<독서력>은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부제가 암시해 주듯 독서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를 점검하는 장(場)으로 활용된다. 그러기에 독서력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물음에서 자아 형성을 위한 독서, 자기 단련을 위한 독서, 세계관의 확장을 위한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독서의 가치는 다양하다. 이 책에서도 독서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자아 형성에 중점을 두고 하는 독서를 기술해 놓은 부분이다. 빈약한 독서력으로 만족할 만한 자아 형성에 이르지 못한 작금의 상황을 인정할 때 이 부분은 반드시 제대로 익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 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혼자가 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자’라는 부분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런 시간의 가치는 더욱 절실하게만 느껴진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라는 구절을 상기해 보면 독서의 가치는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외에도 <독서력>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제언을 통해 독서를 좀 더 재미있고 가치 있는 습관의 영역으로 확장해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막연히 책을 읽던 습관에서 벗어나 독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저자의 의도처럼 자아 형성, 자아 단련, 세계관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독서력을 갖출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