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be ambitious

by 정작가



윌리암 클라크 박사의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유명한 연설이 무색하게 소년은 고개를 숙인 채 걷고 있다. 얼굴 표정이 보이지는 않지만 제법 묵직해 보이는 책가방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서의 비애와 무게가 느껴지는 듯하다. 입시교육과 사교육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경쟁적인 사회 구조를 미리 맛보게 되는 학교는 더 이상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곳이 아닌 경쟁의 장이 되어버렸다. 수업을 마치고 올라가는 계단은 소년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낡고 가파른 계단과 대비되는 각양각색의 꽃은 그나마 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꿈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퉁이를 비추는 거울은 소년이 걸어온 길을 비추는 듯하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걸어가야 하는 힘들고 외로운 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얽히고설킨 전깃줄은 계단의 가파른 구도에 암운이 드리운 듯 아직 결정되지 않은 소년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현실은 힘들지만 꽃이라는 희망에 의지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전깃줄 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란 하늘은 꿈과 노력의 결실인 미래를 대변해 주는 상징처럼 보인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비록 지금은 심신이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청춘의 꿈이 있기에 고개를 들고, 열린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고대한다. 오늘 등에 진 짐이 훗날 미래를 비춰주는 등불이 되리니, 꿈과 희망을 갖고 씩씩하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희망의 부푼 꿈은 현실이 되어 있을터. 활짝 웃는 꽃님의 미소에 화답하면서 당당히 걸어라. 그대는 우리의 희망, 우리 미래의 주역으로 새로 태어나리니.


한 장의 사진 속에 깃든 의미를 찾아가는 일은 퍽 유쾌한 작업이 될 것 같다. 비록 사진에 대해 문외한이긴 하지만 이런 관찰을 통해 새로운 분야인 사진에 관심을 갖고, 글쓰기와 접목한다면 좀 더 풍성한 글쓰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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