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by 정작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사진이다. 성모마리아와 연꽃. 자연의 조화 속에서 이런 부조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관념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모마리아가 장미와 어울린다는 것은 오래된 관습에서 빚어진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연꽃과 성모마리아상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종교적인 관념을 무색하게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천주교와 불교에서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에 현수막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상대방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신앙인의 참모습이 아닐까? 자연의 조화 속에서 인간의 종교도 어우러지며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면 이곳이 천국이며 극낙일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종교에 어찌 옳고 그름이 있겠는가! 각자의 종교 안에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신앙인의 행복이며, 기쁨이 아니겠는가!

매거진의 이전글Boys, be ambit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