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곤, 홍승완 / 위즈덤하우스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탈출을 꿈꾸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그만큼 세상이 살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런 시도 자체가 그저 꿈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고착화된 이유 때문은 아닐까. <내 인생의 첫 책쓰기>는 그저 막연하게 현실 상황에서 탈출하고픈 생각에 젖어들긴 하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극제가 될 만한 책이다. 인생의 변화를 추동하는 방법으로 책 쓰기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쓰기는 보통 사람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에 책을 쓰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저자는 왜 책을 쓰라고 주문하는 것일까? 그것이 이 책의 부제처럼 ‘인생 반전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라고 당당히 내세우는 근거는 또 무엇일까? 이렇듯 여러 가지 질문을 하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빠져들어 좀 더 심층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는 자기 계발의 최고봉으로 책 쓰기를 상정하고 단계별로 접근한다. 왜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책을 써야 하는지 살펴보는 등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한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구상하기, 기초다지기, 기획하기, 집필하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출판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접하다 보면 책 쓰기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내 인생의 첫 책’이라는 코너에서는 이미 책을 낸 사람들의 소회를 담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첫 책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의 앞부분을 보면 책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의 사례가 나와 있다. 변화경영전문가인 구본형, 과학 칼럼니스트 1호인 이인식, 긴급구호전문가로 활동 중인 한비야, 길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에릭 포퍼가 그들이다. 이들이 책을 쓰기 전에는 그저 자기가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서 족했지만 책을 쓰고서는 운명 자체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책 쓰기라면 저자도 밝히다시피 ‘특정 영역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하는 데 책 쓰기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책 쓰기는 자기 브랜드를 강화시키고,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이 되는 셈이다.
특히 인생에서 ‘첫’이란 의미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처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것들을 열거해 보자면 많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첫돌, 첫사랑, 첫 직장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첫’ 자가 매겨지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누구나 겪게 되는 당연한 경험들이지만 ‘첫 책 쓰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책 쓰기를 권고하는 것은 인생에서 있어서 책 쓰기가 색다른 경험이 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기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나아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부록인 출간일기를 참고해 보면 한 권의 책이 어떤 식으로 완성되어 가는지 일자별로 정리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책을 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라는 프로젝트를 실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