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 / 싱긋
<48분 기적의 독서법>,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의 저자인 김병완의 또 다른 책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을 만났다. 김병완 작가는 책 쓰기에 영감을 준 작가로 일종의 멘토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그의 책을 읽고 비록 자비 출간이긴 하지만 몇 권의 책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그의 경험처럼 3년 동안 1만 권의 책을 읽은 화려한 경험은 없지만 20살 성년이 된 이후 꾸준히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책을 읽고 있으니 그의 전철을 어느 정도는 밟고 있는 셈이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저자가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책 쓰기의 궁극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책 쓰기는 읽기보다 열 배 더 강하다. 그러므로 책 읽기가 나를 성장시켰다면, 책 쓰기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_ 김병완
저자의 말대로라면 독서는 인생의 성장을 가져오고, 책 쓰기는 인생의 혁명을 일으킨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실제로 경험해 보니 그 말이 결코 허투루 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유튜브에 등장하여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성공한 사람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는 말이 그렇다. 이런 사실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책 쓰기 과정을 통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가 ‘내 안에 잠든 글 짓는 도서관을 깨워라’고 한 것 또한 누구나 책 쓰기가 가능하다는 방증이다.
책 쓰기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명사로 알려져 있는 김병완 작가의 이력을 보면 놀랠 노자를 떠올리게 된다. 자기 계발 1위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직함이 결코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3년간 1만 권의 독서를 했고, 10년 동안 1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으며, 8년 동안 500명이라는 작가를 배출한 책 코치로 소개하고 있는 저자를 보면 평범한 직장인의 이력을 가지고 있던 그의 놀라운 변신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김병완 작가의 책을 자주 찾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저자는 책 쓰기를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계속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 결국에는 이긴다는 지론에도 변함이 없다. 책의 소제목처럼 ‘책 쓰기는 성장과 변화의 다른 이름’이며, ‘책 쓰기는 박사 학위나 전문 자격증 그 이상이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은 한마디로 읽기와 책 쓰기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여태껏 독서의 가치를 깨우쳐주는 책도 읽었고, 책 쓰기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지만 이렇듯 일목요연하게 그 가치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니 그동안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책 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난 느낌이 든다.
요즘 서점가를 보면 특징적인 것이 유난히 책 쓰기 관련 책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불과 10년 전에만 해도 이렇듯 책 쓰기 열풍이 불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애물단지였던 전자책이 조금씩 각광을 받고 있고, POD 출간이라는 신개념의 출간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어느 누구라도 책 쓰기에 근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책에는 책 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거쳐야 될 관문인 글쓰기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글쓰기 두려운 사람들이라도 얼마든지 글쓰기의 원리와 원칙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오죽하면 책을 한 달 만에 쓸 수 있다는 선전포고(?)까지 한다. 언뜻 들어보면 과장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주장이 현실감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책을 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읽다 보면 너무 설레어 책장을 덮고 싶을 때가 있다. 여태껏 수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책을 읽고 설레어보긴 이 책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이 특별해서가 아니다. 그 이유를 잘 모르지만 대략 유추해 보면 이 책에서 주창하고 있는 내용들이 이미 현실 속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때는 자기 계발서의 내용이 중언부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꺼려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책을 읽고 보니 가끔씩 이런 책을 읽어주는 것도 동기유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책 쓰기가 평생 과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인지는 몰라도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진다.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은 술술 익히는 책이다. 책 쓰기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마치 의식의 흐름을 경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든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수많은 책 쓰기 책들의 홍수 속에서도 유난히 빛나는지 모른다. 아마도 저자의 독서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의 뒤표지를 보면 책 쓰기의 의미를 명징하게 밝혀주는 문구가 있다.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쓰면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넘어선 사람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쓰는 사람이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의미심장한 한 줄의 문구가 가슴에 아로새겨진다.
위대한 독자가 되기보다는 평범한 저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