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 씨앗을뿌리는사람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단순한 처세론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훌륭한 저작이다.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에서부터 인간관계를 잘 맺는 6가지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리더가 되는 9가지 방법에 이르기까지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원칙들이 생경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등은 흔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단지 그런 것들을 실천하지 못했던 것뿐이다.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은 다르기에 다시 한번 곱씹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은 비교적 새로운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고매한 동기에 호소하라든지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든지 하는 것들은 생경하긴 하지만 설득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적절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리더가 되는 9가지 방법에서 제시한 항목들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말과 행동의 지침을 가르쳐주는 데 손색이 없다.
정리해 보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의 대부분은 나보다는 타인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런 구체적인 사안들을 나열해 놓은 것이 이 책이라면 평생 머리맡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익혀야 할 소중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9가지 제안 중에서 '매달 한 번씩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는 항목이 있다. 처음엔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읽고 나서야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임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인간관계가 이런 이론적인 요소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겠지만 보편적인 인간관계론으로서 도움이 될만한 텍스트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