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현 / 평단문화사
자기 계발서를 읽는 목적은 동기부여에 있다. 이런 책들을 읽다 보면 중언부언하는 내용들이 많아 같은 분야의 책을 몇 권 읽다 보면 식상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이런 종류의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되는 것은 혹시 새로운 내용이 담긴 책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이유가 크다. 이 책도 그런 생각에서 고르게 된 책이다.
‘나만의 스토리로 승부하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이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 문구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취업 등을 목표로 획일적인 지향점을 향하고 있는 현 세태에서 ‘나만의 스토리’로 승부하는 것은 어쩌면 사치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나만의 색깔을 찾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행복하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터이지만 막상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이런 주장은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폄하하기 쉽다. 나 또한 별 기대 없이 책을 골라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부합된 내용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적 중에서 제법 쓸 만한 책을 골랐다는 느낌 때문이다.
<나만의 스토리로 승부하라>는 책 제목 그대로 현실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현 세태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인생을 개척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삶에서 내가 진정으로 살아갈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맞갖은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막상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을 맛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방황할지언정 그 길을 마다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방황은 잘 살기 위한 예방주사’가 될 수 있다면 도전을 통해 겪게 되는 방황쯤이야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들 평탄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저자의 말대로 문제없는 인생 또한 없다. 그렇다면 주변에 포진되어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뚫고 나아가야 할 도전 과제로 삼고 부딪쳐 보면 된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인생을 바꿔 가다 보면 분명 길이 열리기 마련이다.
저자는 또 말한다. 출근길이 설레지 않는다면 떠나라고. 모두가 가는 길을 가려하지 말고 나의 길을 찾고, ‘가슴이 미쳐 있는 것이 바로 목표’라고 상정하고 덤벼들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갈 때 힘들다면 책에서 위안을 찾고, 멘토나 롤모델을 찾아 목적지에 이르는 지도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에 ‘20대는 방향을 정하는 시기’가 되는 것이고 30대는 나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고 가르쳐 주는 것이다. 평생직장을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만들라고 주문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라’는 주장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장마다 ‘Once again think!'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 보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 데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 진짜 자신의 일을 찾으면 늦더라도 늦은 게 아니다!‘라는 내용인데 늦더라도 자신의 일을 찾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인생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 책도 자기 계발서적이니만치 중언부언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생경하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이 책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저자가 새로운 시선을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가지라는 명쾌한 주장을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저자가 주창하는 내용은 ‘당신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이정표’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인생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 비록 자리를 잡고 있더라도 출근길이 설레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재조명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