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자신을 찾게 만들다

피카소

by 정작가


피카소가 무명으로 그림을 그릴 때의 일화이다. 그의 그림을 찾는 사람이 없자 피카소는 대학생들을 몇 명 고용해 화랑을 돌아다니며 '피카소의 그림을 살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 몇 달 뒤에 화랑에서는 피카소라는 화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피카소는 도시에 없었고, 화랑 주인들은 피카소가 오기만을 고대했다. 피카소가 왔을 때 그림은 동이 났고,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이 일화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운명을 개척했던 한 천재 화가의 경험담이다. 무명 화가로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180도 변화시켜 버린 이 일화는 분명 이 시대에도 어떤 교훈을 준다.


그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그에 맞갖은 재능의 발산을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즘은 홍보의 시대이다. 이전에는 자신의 재능을 숨기는 것이 오히려 미덕인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어느 분야에서건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피카소의 경우처럼 번뜻이는 지혜는 아니더라도 나의 가치를 알릴 묘안을 짜내고, 그것을 적용시켜 삶을 발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만일 피카소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그냥 물러섰다면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될 유명한 화가로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삶을 향해 고군분투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길로 이어지는 것이다.


때론 환경의 영향이나 자질부족 등을 이유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엉망이 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모든 기회나 판단기준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내가 조금 부족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나 다른 것에서 플러스적인 요인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삶의 향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막상 부딪혀보지도 않고,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은, 비겁하고 나약한 자의 변명일 뿐이다.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도 한때 생계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고통을 잘 참아내고 이겨낸다면, 피카소처럼 남들이 자신을 찾게 만들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하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 이 일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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