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엽 / 더난출판사
책 한 권을 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책 한 권을 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틀리다는 말까지 나올까. 그만큼 한 권의 책을 낸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작업임에 틀림없다.
<100권 읽기보다 한 권을 써라>는 이런 책 쓰기의 중요성에 크게 도움을 줄만 한 책이다. 더군다나 책의 부제가 '직장인의 책 쓰기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직장인들에게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직장인이 책을 써야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좀 더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직장인의 생활패턴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틔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종류에는 문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책이 존재한다. 그 많은 장르 가운데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경제, 경영 분야이다. 이는 저자가 그런 직업에 몸담았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런 분야만 고집할 필요 없이 자기가 현재 몸담고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직장인이 책을 써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책 쓰기의 핵심,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책 쓰기에 대한 테크닉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써야 하는 이유 부분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고, 동기부여에 대한 목적을 달성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경제, 경영 분야, 특히 마케팅이라는 전문분야에 대해 접근하다 보니 막상 생경한 단어와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또한 상세한 도표는 오히려 책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책 쓰기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을 폄훼하는 측면이 있다. 이는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책을 쓸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할 요지가 있어 이 책의 출간의지가 과연 직장인을 위한 책 쓰기 관련 서적인지 의구심이 들게 할 정도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100권을 읽기보다 한 권을 써라>는 거창한 책의 제목보다는 콘텐츠가 그에 값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 나름 의미를 부여하자면 직장인들에게 책 쓰기에 대한 동기유발과 많은 책을 읽기보다 한 권의 책을 써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에 동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