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by 정작가

그대 힘겨워하지 마라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진 듯이

때론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던가

마음을 다잡고 살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 오리니

그대 너무 고뇌에 잠기지 마라

고통 또한 삶의 일부니 그대의 몫으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더욱 성숙해지는 삶을 목도하리니

잠시 힘겨울 땐 두 눈을 감고

초원의 푸른 언덕에 올라

한 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아보라

삶의 거추장스러운 찌꺼기들이

바람결에 날려 허공 중에 흩어지리니

어둠을 뚫고 빛나는 별처럼

환희에 찬 그날은 오리라

숨죽여 울지 말고,

깊은 한숨으로 세월을 멍들게 하지 마라

삶이 주는 고통은 오히려 달콤하리니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진리는

이럴 때에 빛을 발할 것이다.

잡을 수 없는 추억을 곱씹지 말고

다가올 미래를 향해 두 팔을 벌려라

예기치 않은 선물이 가득 안기리니

그때야 비로소 목놓아 울어도 좋으리라

그날이 올 때까지 아프고 해진 맘 부둥켜안고서

거친 인생의 수풀을 걸어가리니

어떤 원망도 미움도 다 허공으로 흩어버림이라

수고로운 삶의 운명을 부여잡고

하릴없이 걷다 보면

세상을 이끌 그 엄청난 힘들이 몰려오리니

그때 세상을 향해 울분을 담은 함성을 내질러라

그 함성에 찬란한 메아리가 답하리니

그때야 비로소

찬연한 영광을 느껴도 좋으리라

밤새도록 환희에 찬 기쁨을 목놓아 울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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