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마니아는 아니지만 유일하게 자주 구입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책이다. 요즘은 책값이 워낙 비싸 중고서점을 주로 찾고 있지만, 항상 서점에 들를때면 서가에 진열된 책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정기적으로 들르는 서점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기에 충분하다.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정리된 사고의 집약체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매체로 책만한 것도 없다. 책을 한 번 사면 주로 서너 권 이상을 산다. 살 때마다 장르가 다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속성이 도서구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쇼핑의 속성처럼 계획대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특히 책이 그렇다. 다양한 책들을 접하다 보면 곧잘 구매충동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저런 책을 집어들고 책장을 넘겨보고 하는 동안은 마치 딴 세상에 있는 기분이다. 지적인 욕구와 상반되는 독서력은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이긴 하다. 그렇지만 개인서가에 쌓여가는 책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