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앨리슨 베이버스톡 / 쌤앤파커스

by 정작가

글을 쓰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꿈을 꾸어봤을 것이다. 조앤 롤링처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부와 명예를 누린다면 그 보다 큰 영광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시대의 흐름이나 마케팅,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런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꿈일 뿐이다.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은 그런 꿈을 꾸는 사람들을 현혹하기엔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설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없다고 해도 이런 제목의 책을 한 번 읽어본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책이 주는 이미지처럼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만족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책의 내용이 글쓰기에 대한 것보다는 책 쓰기에 관한 책이라도 좋을 만큼 출판프로세서와 출판계의 현실에 대해 쓴 내용이 너무 상업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작가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출판사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책제목에서부터 표지 디자인, 마케팅과 홍보, 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은 작가의 역량보다는 부수적인 요인들에 의해 책의 판로가 결정된다는 것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 출판계에서 횡행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사재기도 서슴지 않는 출판사의 작태는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늦게나마 출판계가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런 일이 지성의 요람이 되어야 할 출판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요목들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어디에선가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것으로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체감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나마 작가나 출판업계의 종사들, 혹은 위인들이 한 말을 인용한 것들이 나름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 할 만하다. 그러다 보니 책의 제목처럼 과연 어떤 식으로 글을 쓰거나 책을 써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저자가 제시한 이론을 모두 충족한다고 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는 것도 설득력은 없다. 그렇다면 좀 더 간명하게 주장을 함축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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