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 웰북
글쓰기 저작의 최고봉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글쓰기에 대한 명료한 해석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글을 쓰면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글쓰기도 명백한 전략이 필요하다. 무작정 쓰는 것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의 습득과 실전이 병행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시나 소설처럼 문학 작품의 창작만이 글쓰기의 전부인 줄 알았던 글쓰기가 여러 권의 글쓰기 저작들을 읽으면서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서 인생의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리더를 완성하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이라는 부제는 저자의 집필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문구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실제적으로 생활 속에서도 글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글쓰기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글쓰기의 공포심에서 탈출하도록 돕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지면을 사라지게 했지만 역설적으로 글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의 매체는 글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탈피해 글로서 소통하는 사이버세상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전의 그 어떤 시대보다도 글쓰기가 친숙해진 시대가 된 것이다. 글쓰기는 단순한 자기표현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책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제시켜 정확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긍정의 힘과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는 글쓰기가 어느 한정된 분야에만 적용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쳐 통용되는 강력한 도구로서 기능함을 알 수 있다. 글쓰기는 소수만의 전유물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기술이라고 일갈한다. 무엇이든지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느는 것처럼 글쓰기도 그런 기술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완벽한 이론을 습득하고서 쓰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쓰라고 한다. 무조건 쓰다 보면 글의 수준도 향상되고, 숱한 퇴고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글은 정제되어 독자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글로 다듬어지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매번 송숙희 대표의 글을 읽다 보면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혜안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에 이은 글쓰기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소중한 저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