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by 정작가

좋아하는 작가라면 단연 이지성 작가다. 인문고전의 가치를 설파한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수차례 권고했고, 몇 번을 새겨 읽을 만큼 충격을 안겨준 저작이다. 이미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작가의 역량을 보더라도 최고라고 할만하다. 물론 기성문단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 서적의 작가라는 선입견이 문제인데 개의치 않는다. 학자주의라고 할 수 있는, 소위 식자층만의 파티는 이제 끝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과 SNS가 보편화되고,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서 글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기존의 작가 군단(?)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글을 쓰는 데 정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남들이 미처 선점하지 못한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른다면 그것이 바로 작가의 영광아닐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해리포터>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 또한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하나다. 이런 작가를 판타지소설이나 쓰는 3류 작가로 폄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사실만 보아도 작가의 영역 또한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고 하겠다. 기성 문단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자기 만의 독특한 세계에서 남들이 미처 이룩하지 못한 성과를 통해 개인의 영광은 물론 판타지 분야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아올린 조앤 롤링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적 작가인 것만은 틀림없다.


여러 작가가 있지만 이외에도 40대도 되기 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김태광 작가, 대그룹을 박차고 뛰어나와 신들린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병완 작가. 이들을 보면 애초부터 작가적인 기질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노력하다 보니 결국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타고난 재능이나 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 나같은 범인으로서는 이들의 신화가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글을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 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무릇 작가를 추종하는 것은 그 길을 그대로 좇아가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게 합당한 길을 찾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삼는다면 그보다 더 큰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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