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의 별들을 보면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무수히 많은 별들은 그자체로서 무수한 희망의 표상이었다. 때론 별똥별을 보며 어렴풋이 우주의 신비에 대한 상상 속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알퐁스 도데의 <별> 또한 양치기와 주인 딸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물이다. 자연의 풍경 속 한 장면이 이토록 인간의 삶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 별의 근원과 인간의 근원이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별과 인간의 탄생을 궤를 같이한다. 어찌 보면 생물과 무생물과의 분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는 근시안적인 인간 학문의 한계 때문이다. 사실 그런 분류는 인간의 편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많고, 아직 우리는 그 본질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양자역학의 이론이 기존 과학 체계와 대비되는 것은 아직도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근거다. 그런 측면에서 별은 어쩌면 우리의 고향이기도 할 것이고, 우리 존재의 실마리를 푸는 마법의 키일 수도 있다. 오래전 인류가 별을 보고 인간의 운세를 점친 것 또한 이런 유사성에 근거한 태생적 발현의 징후일 것이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지는 고리역할을 한다. 오래전 빛났던 그 빛을 오늘날에 마주하는 별의 속성에서 인간의 진화된 의식의 흐름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