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전직 야구선수였던 베이컨이 한 회사의 외판원이 된 일화가 담긴 이번 장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종언을 구한 베이컨은 외판원으로 취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른 일자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데일리 카네기가 개설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베이컨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연설할 기회가 주어진 베이컨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때 데일리 카네기는 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시금 연설을 했고, 그런 연설에 청중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베이컨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 연설을 통해 베이컨은 청중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비단 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작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작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단순히 기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고, 열정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베이컨은 인생의 중심에 ‘열정’이라는 단어를 놓고 살았고, 성공적인 영업사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운명은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인간은 살길을 찾기 마련이다. 베이컨 또한 선수 생활에서 생긴 부상으로 그 생활을 마감해야 했을 때 앞길이 막막했을 것이다. 야구 외에는 변변한 지식이 없었기에 함부로 직업을 택할 수도 없었고, 비교적 접근이 쉬운 외판원이라는 영업사원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조차도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고, 우연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도 했지만 그가 행한 연설조차 별다른 보이지 않았을 때 절망은 극에 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일리 카네기의 연설을 통해 ‘열정’이라는 키워드가 인생을 이끌어 갈 핵심테제임을 인지했고, 이를 좌우명 삼아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법이다. 아무리 상황이 절망스럽고 힘들더라도 그런 환경 속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는 있다. 베이컨이 지속적인 절망의 과정 속에서 낙담하고, 뭔가라도 시도하지 않았다면 데일리 카네기를 만날 수 없었을 테고, ‘열정’이란 키워드의 중요성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자로 잰 것처럼 모든 것이 천편일률적으로 재단되지 않는다. 인간 세상이 보이지 않는 규칙에 지배되는 것 같아도 때론 그 틈을 남기는 법이다. 그런 작은 틈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시선을 확보한다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베이컨이 데일리 카네기의 연설에서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한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