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발명하다

리바이 스트라우스

by 정작가

1880년경, 미국 서부에는 금을 찾기 위한 일종의 ‘골드러시’가 한창이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 또한 어린 나이에 이 대열에 합류했지만 워낙 금광을 찾으러 온 사람들의 열악한 현실에 꿈을 포기했다. 대신 일상 용품을 파는 가게를 개업했는데 거기에는 야영용 천막과 마차 덮개로 사용되는 캔버스 천이라는 것도 있었다. 어느 날 가게를 구경하던 한 광부가 이 천으로 바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말에 리바이는 그 말을 바로 실행해 보았다. 예상외로 그렇게 만든 바지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광부들에 특성에 맞추어 일부분 디자인을 개선하고 원단을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새로운 스타일의 바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바로 청바지가 탄생한 것이다.


청바지의 발명 과정을 보면, 예기치 않은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만일 금광에서 금을 찾는 대열에 합류했더라면 역사적으로 대히트 한 청바지의 탄생은 요원하였을 것이다. 그가 일상 용품 가게에서 천을 팔았어도 찾아왔던 손님의 말을 그냥 흘려 넘겼다면 청바지라는 패션은 탄생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광부의 말을 들고 이를 실행에 옮겼고, 결국 청바지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일화에서 시사하는 점은 모두들 금광으로 몰려들 때, 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었던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혜안이 결국은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곧잘 매스컴이나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를 목도하고 그와 같은 길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이나 투자 등이 그런 경우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다른 사람들처럼 금광에 대한 일념으로 그 길을 걸어갔더라도 성공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는 이미 이익의 파이가 분산된 경우가 많다. 결국 금광을 포기하고, 결과적으로는 청바지를 택한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혜안이 그를 사업 성공의 길로 이끌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결국 연간 매출이 세계 500대 기업에 들 만큼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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