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
거창하게 말해서 글을 쓰는 거지
결국은 그냥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적어놓은 것뿐이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내가 글이란 걸 쓰게 되면
너의 이야기를 한 줄 넣어줄게라고 말하곤 했었다.
진심이었다.
내가 쓰는 글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가는 것뿐이니까.....
그러나 그 말속에는
내가 글을 쓰면
내가 책을 내면
이라는 전제가 있었고, 어느 정도 자만심도 있었다.
그런 마음들이 빠져나가고,
담백하게 정리될 때쯤이면
나는 나의 사람들을 통한 평범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