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골프장 회원권이 없다면
월급쟁이 주제에
무슨 골프장 회원권이 있겠나요?
한국에서
골프를 치려면 부킹에서부터
성가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국에서 골프장 회원권 수십억 짜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때나 골프장엘 가면 라운딩이 가능하다.
마치 자기 운동장처럼.
그러나
우리 같은 월급쟁이에게는 하늘의 별따기 같은 소리다.
그래서 나는 치앙마이에 온다.
오늘도 그냥 차를 몰고 하리푼 차이 골프장으로 간다.
예약 없이.
도착하면 곧바로 플레이 가능.
그것도
1인 플레이.
캐시카드로 37000원 결제하고 라운딩 시작.
오전에 18홀 마치고
점심 앤 맥주 마시고
오후에 다시 18홀 추가.
카트 포함 900밧(37000원)이지만
카트는 캐디만 타고
나는 36홀 워킹이다
오늘 총 20km를 걸은 셈이다.
한국에서는 서민이지만
치앙마이에 오면 마치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사람처럼 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치앙마이엘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