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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문 과정, 누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되는가?

교육의 시작-이론과 실습

by 캐디언니

2-1 이론


캐디 입문 과정의 첫 시작은 '이론 교육'부터였다. 골프가 어떤 스포츠인지, 어떤 역사와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 배웠다.

골프장에 입사 전까지 골프에 문외한이었기에 골프와 관련한 모든 용어들이 낯설었다. 그래서 골프룰 및 용어를 익히는 게 쉽지 않았다. 이론 교육이 끝나면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완전히 익히기를 바라셨다. 이론과 룰, 용어들을 숙지해야만

실전에 나가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의 정의

**골프(Golf)**는 정해진 코스에서 최소 타수로 공을 홀컵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이다.

클럽(club)이라는 도구로 작은 공(ball)을 쳐서 각 홀(hole)에 순서대로 넣으며,

총 18홀 또는 9홀 기준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정확성, 집중력, 전략적 판단력이 요구되며,

단체 경기이지만 각자 자기 공을 치는 개인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다.

또한 골프는 예절과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로,

플레이어 간의 배려와 침묵, 경기 흐름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골프의 역사

골프는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다.
양치기들이 돌을 쳐서 구멍에 넣는 놀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많다.
현대 골프의 18홀 기준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에서 정착되었다.
→ 우리가 일하는 필드 위에는 그 오랜 전통이 깃들어 있다.


골프룰


골프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정립된 다양한 규칙이 존재한다.
이 규칙들은 **R&A(영국 왕립골프협회)**와 **USGA(미국골프협회)**가 공동으로 관리하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KGA(대한골프협회) 기준에 따라 교육받는다.

그중에서도 캐디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룰은
실전에서 자주 마주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OB(Out of Bounds)

언플레이어블(Unplayable)

워터해저드(Water Hazard)

로스트볼(Lost Ball)

벌타(Penalty) 적용 방식

드롭(Drop)과 제치기

그린에서의 매너와 규정 등

이처럼 골프에는 알아야 할 규칙들이 많고,
캐디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각 룰마다 적용 방식이 다르고,
실전에서의 사례도 다양하기 때문에
OB, 언플레이어블, 워터해저드 등의 주요 룰은
다음 편부터 하나씩 풀어가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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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언니의 라운드 일기〉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오늘은 1박 2일 단체 손님 중 한 팀을 나갔다.
남자 네 분이었고, 내일도 한 번 더 라운드 예정인 팀이다.
우리 골프장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인데
보냉백에 맥주, 소주, 간식까지 가득 담아 오셨다.

시작부터 쉽지 않겠다 싶은 예감이 왔다.
눈치껏 잘 가려드리고, 대기 중에는 드시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다.


역시나 요즘 제일 민감하고 신경 쓰이는걸

두 가지 뽑으라면 티잉그라운드의 잔디 보호와

흡연자들의 담뱃불 관리인데

두 분이 연초를 태우셨다.


신경 쓸게 많은데
명랑골프라던 분들은 골프실력은 명랑.

내기는 타당으로 하셔서

공 보랴 스코어 세랴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또,
핸디를 받았던 분이 오히려 제일 잘 치며 돈을 따셨다.
막내 골퍼는 형님들 눈치에 눌려 힘들어 보였고,
분위기는 명랑하기보다 무거웠다.

마음이 편한 듯 불편하고,
몸은 무겁고 힘든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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