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드 룰의 기본
1. 티잉그라운드 – 오소 플레이
티마커 사이, 뒤로 2 클럽 이내가 유효한 티잉 구역
이 구역을 벗어나 스트로크를 하면
스트로크 플레이: 2 벌타
매치 플레이: 홀 패
> 티는 아무 데나 꽂는 게 아니다. 티샷 전부터 룰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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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벙커 – 모래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구역
2024년 개정 룰로 인해 허용된 것들:
공을 찾는 과정에서 클럽이 모래에 닿는 것
미끄러지거나 실수로 가볍게 접촉된 경우
여전히 금지된 것들:
어드레스 시 클럽을 모래에 대는 경우
연습 스윙 중 모래 접촉
모래 상태를 의도적으로 확인하는 경우
> 실수는 허용되지만, 의도는 여전히 벌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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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레이 중 공 바꾸기
홀 도중 공을 임의로 바꾸면 1~2 벌타
예외: 공이 손상되었거나 분실되었을 경우
반드시 동반자에게 알리고 교체
> "내 공이 아닌 걸 쳤다면, 벌타는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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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크와 리플레이스
마크는 정확한 위치에 놓고, 다시 원위치에 복원해야 함
이동 시 반드시 동반자에게 알릴 것
잘못된 복원 = 1 벌타
> 한 걸음의 차이가 신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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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깃대 – 2024년 개정 룰
퍼팅 시 깃대는 플레이어 선택 사항
깃대 맞아도 벌타 없음
단, 동반자의 시야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너는 지켜야
> 룰은 자유로워졌지만, 예의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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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벙커 언플레이어블 – 직벽 상황
벙커 안에서 언플레이어블 선언 시:
벙커 안 드롭: 1 벌타
벙커 밖 직선상 드롭: 2 벌타
> 무리해서 치는 것보다, 룰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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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벙커에 고인 물 – 무벌타 구제
벙커 안에서만 무벌타 드롭 가능
드롭할 곳이 없다면 언플레이어블 선언 필요 (2 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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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도로, 장애물 – 인공과 자연의 차이
도로, 스프링클러, 맨홀 등 인공장애물
무벌타 구제 가능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 + 1 클럽 이내 드롭
나무, 바위, 풀 등 자연장애물
구제 불가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1 벌타 드롭
> 골프장은 자연과 인공이 섞여 있다. 구분은 룰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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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의 공을 쳤을 때 / 그린 위에서 공끼리 충돌했을 때
Wrong Ball – 남의 공을 쳤다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 벌타, 그리고 본인 공으로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매치 플레이에서는 그 홀 자체를 패(loss of hole) 처리한다.
실제 필드에서는 가끔 같은 브랜드, 같은 번호 공이 플레이되면서 헷갈리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공 하나 바꾼 것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넘겼다간 벌타는 물론, 경기 전체 흐름까지 망가질 수 있다.
> 공 하나 바꿨을 뿐인데, 경기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룰은 사소한 실수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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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 공끼리 충돌 – 상황별 정리
① A의 공이 먼저 올라와 있고, 마크하지 않은 상태에서
B가 퍼팅을 시도했고, 공이 A의 공에 맞았다.
▶ 이 경우:
B에게 2 벌타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A는 벌타 없음
→ 마크 요청 없이 퍼팅한 사람이 책임을 진다.
② A가 퍼팅한 공이 B의 공에 맞았는데, B는 마크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
A가 책임, 2 벌타 적용
B는 벌타 없음
③ 두 공이 거의 동시에 올라왔고, 서로 아무 요청 없이 퍼팅 중 충돌
퍼팅한 플레이어에게 2 벌타
> 퍼팅 전, 그린 위에 다른 공이 보이면 반드시 마크 요청을 해야 한다.
마크하지 않고 둔 것은 매너 위반이지만, 벌타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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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에서는 이렇게 다르게 처리되기도
> 아마추어 라운드에서는 실제로 벌타를 적용하기보단,
“그냥 다시 치세요” 하고 리플레이스 해서 플레이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룰을 모른 채 넘어가면, 나중에 정식 대회나 팀 라운드에서 문제 될 수 있다.
정확한 룰은 알고, 실전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그것이 캐디의 역할이자 매너 있는 골퍼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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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팁 한 줄 더
> “고객님, 그린 위에 다른 공 보이실 때는 마크 요청해 주세요. 충돌 시 퍼팅하신 분께 벌타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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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진행 매너 – 룰보다 먼저 지켜야 할 기본
> 골프는 느긋한 스포츠 같지만, 흐름은 생명이다.
아무리 샷이 좋고 스코어가 잘 나와도,
한 사람의 지연 진행은 동반자 전원의 집중을 무너뜨린다.
뿐만 골프장 전체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샷은 천천히, 이동은 빠르게.
필드의 기본은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벙커 정리, 깃대 정리, 마크 후 복원, 다음 티잉그라운드 이동까지
한 동작 한 동작이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매너이자, 룰보다 먼저 지켜야 할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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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대회에서는 ‘지연 진행’ 자체가 벌타 사유다.
최근 투어에서는 지정된 시간 안에 샷을 하지 않으면 벌타를 부과하는 규정이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
한 타, 한 샷에 수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프로 무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지연 플레이에 벌타가
적용되진 않지만 중요한 건 전체 흐름이고,
한 팀의 딜레이가 골프장 전체 흐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캐디는 말한다.
“고객님, 천천히 치셔도 괜찮지만 이동만 조금 빠르게 부탁드립니다.”
샷을 재촉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살리기 위해 하는 말이다.
매번 진행 카트가 따라붙는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자신의 루틴을 점검해 보시고 루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샷을 천천히 하라함은 백스윙을 끝까지 다 한 뒤에 내려오라는 거지 셋업을 오래 유지했다가 플레이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일일이 로스트볼을 이 잡듯 다 찾는다거나 클럽을 여러 번 바꾸고 그린 라이를 이 잡듯 하는
행동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려면
티박스에 올라와서야 장갑을 끼우고 그제야 티와 공을
챙기는 여유를 부려서는 안 된다.
골프는 여유를 부렸다가는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없는데 자꾸 여유를 부리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니까
진행카트가 오고 당번이 와서 그린에서 볼을 닦아주고
볼을 놔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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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룰도 중요하지만 기본 매너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룰을 지키며 같이 할 동반자가 없어질 것이다.
제일 안 좋은 예로는 그러다가 결국 진상끼리 팀이
되고 모두가 기피하는 팀이 된다. 불행히도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험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한 팀이 되어
하루를 망치는 골프를 하다가 결국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골프에 진심이신 분이라면 이 앞의 예가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쯤은 잘 아시리라고 본다.
진행 매너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첫 라운드인 소위 머리 올리는 날에 누구와 함께
했느냐에 따라서 라운딩 습관을 좌우하는 거 같은데
제발 내가 진행 카트 달고 다닌 분이라면 머리 올리는
중차대한 일은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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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인공장애물과 상황별 구제 판단법
드롭할 수 있는가? 벌타를 먹는가?
필드는 늘 선택을 요구한다.
<캐디언니의 라운드 일기>
2021.4.21
갑작스럽게 큰 아들이 입원을 하게 되어서
회사에 병가처리를 했다.
회사에 다시 출근하기 전까지 캐디언니의
라운드 일기는 잠시 쉬어가거나 예전에 특별히
기억에 남아서 쓴 라운드 일기를 가져와 대체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