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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Nov 05. 2017

내가 유통기한 임박한 야채를 사는 이유




음식 맛이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요즘 부러 유통기한이 임박한 야채들을 산다

신선한 것만 먹어도 부족한,

몸도 부실한 내가 더 부실한 재료를 찾아서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순전히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아무리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오면 무얼 하나

사 온 즉시 냉장고로 직행해서 며칠을 썪고 있으니

심한 경우는 흐물흐물해져서 도루 내다버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돈을 버리는 거다.


장을 봐온 날이면

그것도 외출이랍시고

피곤해서 일단 반찬을 할 힘이 없다

일단 냉장고에 넣고

다행이면 다음날 반찬으로 변신하겠지만

아닐 경우에는 반찬으로의 변신을 장담 못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유통기한 임박한 야채 사기


일단 품질면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데

값은 30프로 이상 저렴하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만큼

빨리 요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꼭 필요한 만큼만 사서 바로 해먹게 된다

필요한 만큼 소량을 사다보니

큰 마트 갈 것 없이 동네마트나 슈퍼에서 간단히 구입하게 된다


냉장고 큰 거 필요없다


--- 동네수퍼를 우리집 냉장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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