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태교 여행 (3)

너를 품고, 키우고, 마주하기까지의 여정

by 글루



아침은 숙소에서 만두를 배달시켜 먹었다.


대호춘이라는 상하이식 만두를 파는 식당이다. 어플을 이용하면 아주 쉽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중국어지만... 통역 찬스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남편의 도움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문 앞까지 로봇이 만두를 배달시켜 주었다. 유명한 만두집이라고 하는데 배달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침부터 맛있는 음식이다!





2월 말에서 3월 초. 우리나라는 겨울 날씨다. 하지만 상하이는 25-26도의 봄 날씨! 하늘도 엄청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얇고 팔랑거리는 드레스 하나만 입고 돌아다녀도 전혀 춥지 않았다.



신천지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 거리는 유럽의 작은 도시같이 멋졌고, 실제로 외국인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좋은 날씨에 바깥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나라는 야외 테이블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 너무 덥고 추운 나라라서 그런가?




커다란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 하여 들렀다. 커피를 마시고 가면 좋았을 텐데 나의 그곳이 너무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커피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임산부인 나의 컨디션에 맞출 수밖에... 스타벅스 커피는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다. 원두가 데굴데굴 굴러가는 커다란 스타벅스가 신기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있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여행지인데 오래 쉴 수는 없지!


숙소에서 낮잠을 자며 컨디션을 회복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날이 좋아서 밤에도 야경이 깨끗하고 예뻤다. 동방명주 타워 쪽으로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웅장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마지막 저녁으로는 창펀과 딤섬을 먹었다. 나는 특히 ‘하가우’가 제일 맛있었다. 통통한 새우가 톡 하고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상하이에서 먹은 음식들이 하나같이 모두 맛있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산 망고와 딸기도 아주 저렴하고 맛있었다. 중국 음식이라면 괜히 느끼할 것 같았는데 나의 편견이었다.




다음 날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서 마지막 만찬을 먹었다. 전날에 먹었던 딤섬이 맛있어서 한 번 더 먹었다. 푸동 공항은 임산부 배려가 잘 되어있었다. 임신을 하면 몸이 무겁고 무서워서 여행을 하기 꺼려지겠지만, 이런 배려를 받고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상하이에서의 3박 4일을 너무 짧았다.


상하이 근교 수향마을도 가고 싶었고 훠궈도 잔뜩 먹고 싶었는데... 유명해지기 전에 갔다 온 상하이 여행이었지만 요즘 벌써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것 같다. 다음에는 언제 또 가볼 수 있으려나?




상하이를 다녀오고 나서 배가 더 튀어나온 것 같은데...?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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