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의 장점
20대 후반~ 40대초반 4명으로 현재 모두 퇴사를 한 상태인
사회에서 만난 우리는 지난 주 1박2일로 2번째 여행을 갔다왔다.
펜션에 가서 먹고 사진찍고 별보고 방방뛰며 릴스도 찍었다.
저질 체력들이라 꼭 중간중간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도 갖고
같이 놀다가 혼자놀다가 그렇게 편하게 보내다 왔다.
우리 모임은 대부분 밥먹으러 모이는것 보다 함께 경기를 보거나 문화생활을 하러 모인다.
그것도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아주 쿨하게 약속을 잡는다.
난 점점 이런 편하고 쿨한 모임이 좋아지는 거 같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오래가지 못한다고들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회친구들이 그렇긴 했다.
그러나 여행을 함께 갔었거나 멘토 멘티의 관계가 되었거나
정기적인 모임이 만들어 졌을 경우에는 관계가 생각 보다 꽤 오래간다.
사회친구들의 장점을 생각해 보았다.
- 업무 분야나 공간적(카페,맛집 등등) 으로 공감대가 많아
간단히 혹은 심오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다.
-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잘 정리되어 있다.
-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정리되거나 유지된다.
- 나이의 범위가 넓어 항상 새롭다.
- 나의 성격이나 성향도 처한 상황이나 생각의 변화에 따라 어느정도는 변해가기에
꼭 오래된 인연들이 나를 더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는거 같다.
사회 친구들의 장점을 생각하다보니 그동안 사회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스쳐간다.
언젠가 또 보게 되면 친해질 사람들도 있고
그때는 친했지만 다시 보게 되면 친해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그 때에 딱 필요한 인연들이 였다는 생각이 든다.
새삼스레 살면서 시간을 함께 나눴던 인연들이 많았음을 느끼며
내가 잘 살고 있구나 라는 위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