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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율 Jul 03. 2024

두둥! 네 번째 책을 썼습니다.

올여름 기대작, <무서운 그림들> 출간!


2년 3개월 전부터 연재를 이어간 <후암동 미술관>이 올여름 <무서운 그림들> 종이책으로 새롭게 구성돼 탄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 내용의 50% 이상을 <후암동 미술관> 칼럼 외에 추가로 작성한 '특별 원고'로 구성했습니다. 두어 개의 에피소드를 덧붙인 게 아닌, 10개 이상의 아예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한 더했습니다. 즉, 책의 절반 이상은 완전히 새로운 내용입니다. 더 다채로운, 보다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들기 위한 욕심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작년 여름부터 영혼을 갈아넣듯(?) 작업에 나섰습니다. 드디어 공개하는 시간까지 온 데 대해, 지금껏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서운 그림들> 집필에서 지킨 원칙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단순히 '보기에 무섭기만 한' 그림은 모두 배제했습니다. ▷이토록 깊은 뜻을 갖기에 ▷이렇게나 강렬한 역사와 전설을 품고 있기에 ▷이렇게까지 절절한 사연을 품고 있기에 더더욱 '무서워지는' 작품을 찾고, 소개하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번 <무서운 그림들>에서는 화가 19명, 명화 100점을 소개합니다. 그중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거장도 있지만, 펠릭스 누스바움과 주세페 아르침볼도 등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대가들도 다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합스부르크 왕가가 소유한 '지혜의 저장고' ▷'허세왕 할'로 불린 헨리 8세의 6차례 결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와 그림 약탈 ▷최악의 내전으로 꼽힌 미국 남북전쟁 등 굵직한 역사


▷영웅 페르세우스의 일대기 ▷살로메의 속사정 ▷인어와 켈피의 비밀 ▷릴리트의 사연 ▷폭군 사르다나팔루스의 최후 등 흥미로운 신화 및 전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미겔 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템페스트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의 거꾸로 등 절절한 문학과 각 시대의 여러 스캔들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아울러 책과 함께 굿즈(!)로 알라딘에서 패브릭 책갈피, YES24에서 필름 키링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고, 예상하시는 분들은 예상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일 없으면 만날 집에 박혀서 책만 읽고 글만 쓴다는 것.


그래서 <무서운 그림들> 콘셉트에 맞춰 화가와 그림을 선정하는 일, 여태 쌓아올린 역사·신화·전설·문학·미스터리 등을 곁들여 소개하는 일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매번 즐거웠습니다.


이에 감사하게도 "숨도 안 쉬고 홀린 듯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전율이 몰려왔다"는 사전 독자평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즐겁다'와 '쉽지만은 않았다'는 함께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사실 저는 <후암동 미술관>을 이어간 이래 2년 3개월간, 금요일 밤에는 단 한 번도 편하게 잠든 적이 없습니다. 작업을 위해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노트북을 덮은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느덧 기사는 110개가 넘었습니다. 200자 원고지로 치면 최소 4500장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고백하자면, 저는 지금도 토요일 오전이면 바짝 긴장합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읽힐지, 어떤 반응이 있을지 확인하는 게 항상 두렵습니다.


그래도 저 같은 겁쟁이가 기사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당연히, 글을 기다리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 덕분이겠지요.


<후암동 미술관>은 이제 <무서운 그림들>을 품고 항해를 이어갑니다.


이미 다른 언론사도 경쟁적으로 주말 장편 예술 콘텐츠를 런칭할 만큼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습니다. 이 여정에 이번에도 손을 내밀어주신다면, 저 또한 최선을 다하는 글과 행보로 은혜를 갚아나가겠습니다.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안내하는 신비하고 매혹적인 명화의 세계. (…) '무서움'이란 감정이 이토록 다채롭고 입체적이고 매혹적일 수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즈음에는, 어느새 역사, 종교, 신화, 고전의 교양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의 서평 중 일부입니다.


변함없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회사 선후배와 동기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문화예술책 명가로 손꼽히는 빅피시 출판사의 유니버스에 합류한 일 또한 영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무서운 그림들 구경하기]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343102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8544888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69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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