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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Jul 10. 2019

'동충하초'란 무엇일까?

많이 듣기는 했던 그 이름

중국에서는 예부터 동충하초(冬蟲夏草, Cordyceps, Vegetable wasp, Plant Worm)가

불로장생, 강장 강정의 비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중국의 진시황이나 양귀비는 오래 살고 예뻐지려는 생각으로 애용했다는 전설이 있고

'죽어도 죽지 않고 깨어있으려는 염원'에서

기원전 3000년경 왕의 무덤에 동충하초 모양의 부장품을

옥석으로 만들어 시신과 함께 묻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동충하초'라는 이름으로 처음 서양에 알려지게 된 것은

1726년 경 프랑스의 한 선교사가 '줄기 모양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벌레'에 대해서

보고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에는 동충하초가 

'겨울에는 벌레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식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벌레로 보이는 식물은 아닌가? 

벌레가 식물에 부착한 것은 아닌가? 등

여러 가지로 생각했었지만

오늘날에는 동충하초 균(Cordyceps)이 기주 곤충의 몸에 침입하여

긴 버섯(Stroma)이 만들어진 것을 동충하초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즉 동충하초는 부탄, 중국, 네팔 등 해발 3,000m ~ 5,000m의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박쥐나방(편복아 : Hepialus armoricanus Oberthur) 유충을 기주로 하여 발생하는

버섯(Cordyceps Sinensis Sacc)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곤충과 거미 또는 일부 균류에 기생하는 버섯을 모두 동충하초라 부르고 있습니다.


곰팡이의 일종인 동충하초 균이

곤충의 피부를 뚫고 몸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을 탈취하면서

몸속에서 균사로 번식하게 되면 곤충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죽은 곤충은 점차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이 시기가 온도가 낮은 겨울철이므로

동충하초 균에 감염되어 죽은 곤충은 썩지 않고 미라처럼 되어 겨울을 나게 됩니다.


봄을 거쳐 여름이 되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땅 속에 묻혀있던 죽은 곤충의 몸속에서 자실체(子實體, 버섯)가 싹이 트고

땅 밖으로 고유의 버섯이 돋아나오게 됩니다.


이 것을 잘 관찰해보면 땅 속에 묻힌 죽은 곤충과 땅 위의 버섯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죽은 곤충과 버섯을 합쳐서 '동충하초'라고 부릅니다.


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동충하초.

배양실이 아닌 히말라야 산맥에서 스스로 자라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 박쥐나방 동충하초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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