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esar Choi Feb 21. 2017

원래, 인테리어는 죄가 없다.

스토리 펀딩을 마치며 - '원래 즐거운 인테리어'의 에필로그

9주 62일간 진행했던 스토리 펀딩이 끝났습니다.

말 그대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원섭섭해 하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 '리워드'를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펀딩이 마무리 되었고, 후원자 분들께 리워드를 드려야 했다.



사실, 처음에 스토리 펀딩 리워드로 무엇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소재를 정하고 내용을 쓰는 일은 오히려 쉬웠습니다. 

집닥 로고가 박힌 공구를 드릴까. 달력을 드릴까. 리워드를 결정하는데 몇 번이나 회의를 했습니다. 

리워드 고민이 깊었다는 사실은 책을 쓰는 일이 무척 어려운 작업임을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책을 생각했었다.


그런데도 저희는 인테리어 가이드북을 리워드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을 할 때 스토리 펀딩을 시작한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원래 즐거운 것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즐거움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드리고자 스토리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 드릴 리워드는 그 목적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합니다. 

그 문제가 공구를 드린다고 해서, 달력을 드린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겠지요.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인테리어 가이드북이 가장 좋은 리워드였습니다. 

그렇게 가이드북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확인하고 분석한다.


저희 콘텐츠팀은 매일 같이 견적과 시공사례를 확인하고 분석합니다. 

파악한 내용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가공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매일 하던 일을 조금 더 확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쉽게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짜 놓은 일정은 다음날 변경되었습니다.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쓰다 보면 바뀌었습니다. 

전달해드리고 싶은 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찾느라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책이 나왔다.


집닥은 인테리어 시장의 혼탁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회사입니다. 

지금까지는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선별하여 고객들에게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혼탁함의 근본 이유인 인테리어 정보 비대칭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 펀딩과 가이드북은 집닥의 새로운 도전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3개월 10일. 저희가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회의하고 노트북을 두드린 시간입니다.

소비자 분들이 불안 없이 인테리어를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희의 그 마음이 잘 전달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뜻밖의 목표 - 인테리어 용어 사전을 만들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