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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Jan 29. 2018

2주에 한번 - 블록체인 관련 독서 모임

2018년 1월 27일 종로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5명이 모였다.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김대성님, 이윤호님, 고유미님.

현재 바리스타이면서 김대성님의 권유로 온 권대안님.

현재 취업 준비 중인 김형진님.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명이 종로에 모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책을 각자가 읽고 각자가 설명해주는 모임이었다.


간단히 말해,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로 구성되어 계속해서 커나가는 데이터베이스이다.

그 것도 아주 놀라운(!) 방식으로


데이터가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나면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기록은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어떤 특정 개인 또는 기관의 소유가 아니다.

수천수만 명의 개인일 수도 있다.

모든 이들이 데이터베이스 자체의 복사본을 가질 수 있다.


더 쉽게 말해서,

10명짜리 모임이 있고, 그 모임에 회의록을 작성한다.


예전에는 한 사람을 서기로 지정해서 그 사람이 회의록을 작성하고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한 사람이 열심히 쓴다고 해도 빠지는 내용이 있기도 하고, 작성자 마음대로 내용을 바꾸기도 했다.

작성자가 집에 가다가 종이를 잃어버리면 그 날 회의는 그냥 사라진다.


블록체인은 10명 각자가 회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하고 각자가 보관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종이를 다 쓰면은 각자의 암호를 설정해서 봉인한다.

10명이 동시에 작성을 했으니 어느 누가 내용을 바꿀 수 없고 암호가 없으면 열어볼 수 없다.

종이를 잘 봉인한 사람에게는 보상으로 코인을 준다 (그래서 ‘암호화폐’다.)

이 동작을 계속 반복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 각자 읽어온 블록체인 도서와 느낀 점, 만들어볼만 한 서비스에 대해서 들어보자.



첫번째로 김대성님은,

‘비즈니스 블록체인’ 이라는 책을 읽었다.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데 이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책을 골랐다.


책 제목에 맞게 내용은 ‘블록체인’ 이라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례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헬스케어와 재생에너지 사례였다.


헬스케어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는 국민들이 자신의 건강 진단 사례를 국민건강보험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지게 된다. 

재생 에너지 관련해서도 살펴보면, 현재는 특정 정부 기관이 에너지 생산을 주도한다.

에너지 생산에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전 국민이 각자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생산의 민주화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규제 관련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았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나라마다 금융 규제가 다 달라서 블록체인을 전 세계적으로 일괄적으로 도입하기가 어렵겠다고 느꼈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개인정보 보호가 용이하다는 것과 정보의 집중화 방지를 통해서 기부금 사용처 내역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 이윤호님은,

‘블록체인의 이해와 구조’를 읽었다.


대부분 이론 이야기, 어떻게/어디에 사용이 가능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블록체인 관련 용어 설명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가상화폐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 이력서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가 정책적으로 ‘복지 코인’을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형진님은,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이라는 책을 읽었다.


시장이 형성되어야 관련 기술과 코인이 잘 굴러 간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어떤 시장이 열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을 읽었다.

관련된 여러 책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소개와 기본 개념이 들어 있었다.

이 기술과 개념으로 어떤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느낀 점이라면

1. 화폐와 블록체인은 함께 가는 것이다. - 특정 블록체인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의 보상이 암호화폐이므로.

2.거래소의 개념 확인 - 특정 블록체인에 참여, 활동 후 받은 코인을 자신이 원하는 실물 화폐로 바꿔야 하니까, 혹은 특정 블록체인에 참여/활동하기 위해 자신이 가는 실물 화폐를 특정 코인으로 바꿔야 하니까.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비트코인이 나왔다. 그 이후 특정 상황에 맞는 코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계층 / 시장에 맞는 코인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암호화폐를 재산 증식의 수단 혹은 기존의 화폐 이용을 더 편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극복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도매업계는 제품을 주고 수금하는 구조이다. 여전히 서로 종이 장부를 펼쳐놓고 맞춰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매업계 장부 서비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대안님은

독서 토론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임이라는 말을 듣고 참여해보고 싶었다.

블록 체인 기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는 못 한다.

하지만 가상화페판이 투기성이라고만 생각한다.




고유미님은 

‘블록체인 혁명’을 읽었다.


블록체인 미디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한 내용에는 남들보다는 익숙한 편이다.

미디어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참여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동참하기 쉬운 기술임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날 것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유튜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인증서 보관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모임은 2월 10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개념을 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엇을 해 볼지를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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