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그것도 전문가가 찍어준 사진은 귀하다. 포즈도 표정도 다 어색하지만 감사하다.
마음은 작년 5월쯤의 어떤 행사를 지나고 있는데 사진은 이번달 초에 찍힌 모습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웃기는 생각이지만(!). 내가 운이 좋아서 어느 날 밤 10시쯤에 자연사한다면 오후 5시쯤까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일의 깊이나 결은 달라지겠지만 내가 지금의 일을 참 좋아하기는 하나보다.
유시민 작가는 같이 일하거나 생활하는 사람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했다. 그 사진들을 넘겨보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타고난 외모는 어쩔 수 없지만(?) 얼굴빛은 밝은 걸로 봐서 현재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나쁘지 않은 걸로.
#2023_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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