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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Aug 14. 2023

인터넷이랑 TV를 이전했다.

인터넷이랑 TV를 이전했다. 서로 다른 층에 설치하고 싶었는데 그 둘은 같은 층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서 같이 설치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 사무실에는 TV와 비디오가 일체형인 TV(?)가 있었다. 나 때는(!) 토요일에도 오전까지 수업을 했다. 사무실과 학교는 거리가 멀지 않았는데 중간에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다. 가는 길에 보고 싶었던 영화를 빌려서 오후 내내 사무실에서 보았다. 


토요일 오후라 아버지도 일하기 싫으셨는지 나랑 같이 보셨던 기억이 난다. 배고프지 않냐고 짜장면을 시켜주시기도 했다. 매주는 아니지만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은 그렇게 즐거웠다.


일하는 곳에 티브이를 설치하고 근처 중국집에서 1인세트 1번을 포장해서 와서 보니 그때 그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커피 이름으로도 썼지만 원하지 않았던 일이 오히려 더 좋은 쪽으로 이어지는 일이 삶에서는 상당히 많은 것 같다. #2023_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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