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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Nov 15. 2023

영업만 하면 된다. 그런데.

공동대표로 있던 와인 사업자의 형태가 변환되면서 나는 영업 업무만 하면 되었다. ‘영업만 하면 되었다’라고 했지만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


사업의 기본은 영업이고, 영업의 기본은 방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일이란 결국 제품 혹은 서비스를 파는 행위이고 잘 팔려면 열심히 만나며 알려야 한다. 내 사정 상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며칠을 고민했다.


오랜 후배가 10년 전 이야기를 알려주었다. 당시 나에게 공간을 잠시 빌려준 대표님이 있었다. 나는 그분께 내가 공간 대여비와 감사 손 편지를 보냈다. 그 대표님이 아직도 그 편지를 갖고 계셨다. 놀랐다. 좋은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업무가 끝나면 불 꺼진 커피 공장에 앉아 손 편지를 썼다. 내가 이 와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왜 사장님께 권하는지에 대해 썼고 한 달 동안 꽤 많은 사람들에게 보냈다. 거래 성사율이 생각보다 높아서 다행이다. 같이 보내는 자료가 1,000장이다. 일단 다 보내보는데 집중해 봐야겠다.


전처럼 깡다구로 영업을 시작한 게 그동안 발전이 없었다는 의미니까 쑥스럽다. 앞으로 판매 영업을 계속하면서 방법을 발전시켜야겠다. 2024년 화두는 홍보와 콘텐츠 개발이 될 듯하다.


그래도 그때 강남역에서, 지금 커피 공장에서 손 편지 쓰는 마음으로 계속해간다면 경기 걱정 없이 #인생은여름방학처럼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은 참 고맙고 힘이 세다. 2023_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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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구매 및 안내 문의는

0507-0177-3726로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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