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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Oct 18. 2023

화가 박서보 선생이 돌아가셨다.

화가 박서보 @parkseobo 선생이 돌아가셨다. 나는 그분을 몰랐다. 인스타에 커피 표지를 올린 탓이었을까. 알고리즘이 선생의 포스팅을 추천하였다. 나는 선생의 글이 좋았다. 담백하고 진솔해서 읽기가 좋았고 명징했다.


올해 거의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1-2시간 공간 업무를 보았다. 문득 생활이 제자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아득했고 깜냥은 모자란 듯했다.


선생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 작업을 했다. ‘몸이 너무 안 좋아 작업을 전혀 못 하는 날도 있다. 하루 3시간 만이라도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 이 나이에도 시행착오를 겪는다. 했던 작업을 물감으로 덮고 다시 그으며 차츰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포스팅을 본 기억이 있다.


뭔가를 해내겠다고 애쓰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사람을 끌리게 만든다.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 주니까. 돌아가신 선생은 내가 잠깐 잊었던 걸 일깨워줬다. 역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끝없이 열심히 한 사람. 마지막까지 자기 삶에 매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어딘가에 있을 무언가를 찾으려 애쓰는 지금이 좋은 때임을 노을을 보며 생각한다. 옥상 정리 후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대작 1호(?) 캠핑장을 만든 오늘. #2023_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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