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팔자에도 없는 비트코인 전도사 비스무리하게 살았다. 꽤 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트코인’ 단어가 들어간 책 독후감을 써서 그랬나보다. 어떻게 하면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투자는 날씨, 계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2시간 뒤 비가 올지/말지를 말해주겠다는 사람은 사기꾼에 가깝다. 석 달 뒤 계절이 무엇일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적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동학東學을 창시한 최제우는 인간은 하늘과 같다고 했다人乃天. 시장은 수 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예측에 따라간다. 지금도 최첨단 슈퍼컴퓨터 몇 대로도 1시간 뒤 날씨. 하늘의 뜻을 알기는 어렵다. 하늘의 뜻도 알기 어려운데, 짧은 시간 뒤의 투자 흐름을 예측해서 계속 수익을 내기는 더 어렵지 않을까.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취임하면서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 결정 기관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 말대로 최근 한국은행은 과감한 아젠다들을 던지고 있다. 꼭 한국은행의 행동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 통화정책의 흐름이나, 경기의 흐름은 충분히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석 달 뒤 계절 뿐만 아니라 3개월 뒤 경제 흐름을 ‘조금만’ 자료를 찾아보면 ‘넉넉히’ 예측해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세상이 원시공산사회 - 고대노예사회 - 중세봉건사회 - 근대자본주의사회 - 공산주의사회. 다섯 단계로 바뀔거라고 했다. 본인이 살던 시절을 ‘근대자본주의’ 사회로 봤다. 그 세상은 크게 두 계급.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를 나누는 기준은 ‘생산수단(회사 혹은 공장)’의 소유 여부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계급 갈등이 계속 커져서 정반합正反合으로 결국은 공산주의 세상이 열리고 말 거라고 했다.
‘진보와 빈곤’은 내가 제일 먼저 추천하는 책이다.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고 그 위대함으로 지금의 문명을 이루었다. 땅값이 너무 올라간다. 경제 혁신의 과실이 땅 주인에게만 가고 있다. 이렇게 하다가는 인간의 문명은 붕괴될거다. 모든 조세를 철폐하고, 땅값에만 세금을 매겨야 한다. 는 내용을 담고있다.
마르크스는 18세기에 저런 주장을 했고, 헨리 조지는 미국에서 19세기 말에 진보와 빈곤을 썼다. 202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자본주의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뉴욕의 땅값은 수천배가 올랐다. 나는 잘 되려면 창업을 해야 하고, 부동산에 꼭 투자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 삶의 계절을 예측하고 움직이려고 했다. 지은이들의 의도와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었지만 나는 내 깜냥을 안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지만 결국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최선을 다 하는게 제일 좋은 투자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한번에 크게 들어오는 돈이 있고, 꾸준히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이 있다. 같은 양이라도 하루 세끼 나눠서 먹는 사람이 한번에 양껏 먹고 2-3일 굶는 사람보다 더 건강할테니까. 일상의 일을 잘 해야 투자의 기회도 생긴다.
거기 더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 공부해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게 제일 중요하지 싶다. 다시, 석 달 뒤 계절은 누구나 알 수 있는거니까. 3 영업일 뒤 삼성전자 주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3년 뒤 세상이 어떻게 될지, 그에 따른 자산들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조금만 찾아보면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거니까.
그래서 그러는 너는 얼마 벌긴 벌었냐고 물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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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모든책임은본인에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