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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달았다.

대구 생산 공간에

by Caesar Choi


간판 달았다. 대구 생산 공간에. 기존 전깃줄이 너저분해 보여 가릴 겸 해서 크게 달았다. 그게 뭔 이야깃거리나 되나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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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달았다. 서울 [로스터리 광주미용실] 때도 붙이지 않았다. 찾아오시는 분들이 원래(!) 광주미용실 간판을 보고 들어오실 정도였다.


작게라도 달지 않은 이유는 돈도 돈이지만 쑥스러움 때문이었던 거 같다. 지금도 어디 가서 저 사업합니다.라고 이야기 하기는 여전히 싱거워 보인다. 스스로 부족함이 보이는데 자기를 부풀리는 것처럼 여겨지나 보다.


누가 뭐를 했다. 뭘 달성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는 이래가(!) 되겠나.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답답하기도 했다. 원래 남의 떡은 커 보이는 법이다. 그 남이 그 떡을 얻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영업으로 생긴 마진으로 운영하고, 공간도 새로 짓고, 이제 간판까지 달았다. 결국 장사는 뭘 팔아서 남기는 거다. 피터 드러커 형님도 그랬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거. 라고. 수요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을 만나고, 몇 번 혹은 수십 번의 재구매로 이어지는 삶을 살고 있으니 나름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https://bit.ly/35A91ZH


몇 년 전에 혼자 포토샾으로 이리저리 그린 로고가 간판에 걸리니 기세가 살아 보인다. 이제 ‘콘텐츠’도 잘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참치컴퍼니의 장래희망과 철학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아시도록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더 노력해야겠다.


간판 보시고 싶은 분들은 ‘대구 수성구 지산로11길 8’로 오셔요^^


*2025년 8월 20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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