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타야, 파운드무지, d47, 블루보틀, 메이지신궁, 성전산신승사,
#1.
츠타야 서점은 책을 매개로 한 백화점이었다.
굉장히 큰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공간이 구석구석 있었다.
공간이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열려 있었다.
이런 공간에서 무언가를 제안 받는다면
쉽게 거절하기가 어렵다.
#2.
‘파운드 무지’에서는 무인양품의 제품을 팔지 않는다
무인양품이 일본 곳곳에서 발견한 ‘무인양품 스러운’ 제품들을 판다.
무인양품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곳.
무인양품의 팬들을 위한 곳.
이름없이 이름을 알리는 곳.
#3.
D47 은 일본 47현의 오래가는
디자인 제품을 파는 중고 매장이다.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이 더 나은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긴 디자인이 바람직한 디자인이다.
제품 본연의 기능에 대해 고민하고
그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 더 가치있다.
long-life design
#4.
창업자가 주말마다 손수레를 끌고 벼룩시장에 가서
로스팅한지 48시간이 안 지난 60g 커피를
94도 물에 내린게
블루보틀의 시작이었다.
블루보틀 커피의 사이즈는 단 하나 뿐이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제대로 만들어 팔고 있었다.
최상의 맛을 내는 사이즈만 팔고 있었다.
#5.
메이지 신궁 ‘구경’
도쿄 한복판 70만 평방미터,
12만 그루의 상록숲이 있다.
전통을 오래된 것이 아닌 일상적으로 느끼며 사는
일본인이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6.
성전산 신승사
1080주년이었다.
전체 사찰을 성공/건강/학업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마다 복전을 받는 방식이 신기했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비싼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7.
도쿄는 밤이 더 좋았고
그 밤 거리를 달려보니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