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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스틱 베이커리 Apr 20. 2018

Frnkl, So far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걸 얼마나 해오고 해야하는가

부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의 내가 바랜 모습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정말 내가 원했었던 모습일까?





내가 원했던 것들


23살 10월, 대학교 복학을 앞둔 나는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를 만들 수 있지만, 디자인은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것은 내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되어버린다. 최초로 승부욕을 느끼게 되었던 분야이며, 그렇기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연차로 따지면, 나의 디자인 경력은 보잘것 없다. 대학교 3년차에 겨우 시작하여, 시각적 중심과 실질적 중심의 차이조차, 제품에서 표현되어야할 입체적 감각의 기본조차 몰랐던 나는 그저 만들면 된다 라는 생각 하나로 제품디자인 공모전에 뛰어들게 되었고, 스케치를 하나도 못했었던 나는 우선 제품 디자이너로서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최 우선이라고 판단, 틈틈이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간의 불안함들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하나씩 꾸역 꾸역 만들어가기 시작했던 나는 운이 좋게도 한 회사에 취직하게 되고, 그 회사를 통해 내 명함에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드디어 얻어내게 된다. 2016년 3월,  26살의 봄이었다. 


그리고 1년 10개월이 지난 후 나는 휴식겸 독립을 취하게 되었다. 그 시발점은 브런치에 올라온, 2017 디자인 헤럴드 포럼이었고, 포인트는 결국 나의 디자인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하였다. 그렇게 내가 퇴사를 하며, 내가 하고자 했던, 어쩌면 디자인을 시작하면서부터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나의 작은 소망들이 지금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는가.




과거의 내가 나에게 원했던 것들


나만의 디자인 프로세스 - 감성 - 감각 - 결과물

사람의 감각에 대한 나만의 디자인적인 표현 방법

김지윤 디자이너처럼 누가 봐도 예쁜 제품 디자인

나만의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설계 / 제품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

스튜디오와 별도의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자인 회사

나만의 디자인 아트웍, 주제, 솔루션, 프로세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실제 제품을 직접 생산

나와 함께 디자인 +a를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가 누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국가 지원 사업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어 

2018년 6월부터는 디자인 기술을 통해 벌어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함꼐 공유하고 작업할 수 있는 여자친구 이상의 서로를 위한 파트너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원했던 나인가.


모든 것의 시작은 작년의 11월,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귀고나서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큰 고민이자 소원이었던, 나의 모든 것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단순한 여자친구 이상의 삶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고나서부터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서로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며 그것은 증폭되었고, 긍정적이며 넘치는 그 에너지들은 곧 나의 작업을 위한 연료가 되었다.


나만의 디자인 스튜디오 & 프로세스-감성-감각-결과물 / 나만의 표현 방법 / 누가 봐도 예쁜 디자인
    - Frnkl Design Studio 설립 
    - MYST - 2018 Concept Design / 아침 안개, 소리 안개, (4월 現), 제품 렌더링 및 다수의 그래픽 작업
                 (현재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 작업 연구중)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실제 제품 직접 생산 / 설계 관련 기술 / 디자인 +a를 위한 파트너 / 국가 지원 사업
    - 디자이너들 운영진
                조명 디자인, 가구 디자인, 전시 기획 등 다방면으로 함께 작업을 진행할 계획
    - Fresh % (가칭) 디자인 디렉터
            신발제습기 &7, 8월 중 시제품 제작 예상)
            욕실용 제습기 (7월 중 시제품 제작 예상)
    - 디자인 이사 (그 외 디자인 설계 외주)
    - 디자인 설계 기술 관련
            Solidworks 스터디중
            Rhinoceros 강의 촬영중


현재까지 나의 방향들은 잘 오고 있는듯하다. 가장 큰 것은 나와 함께 창조적인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여자친구가 있으며, 여자친구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나의 주변에서 함께 창의적인 일들에 대한 에너지를 서로 발생시키며 공유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만든 D.Azit를 중심으로 이 모든 에너지들이 뿜어나오고 있다.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추상적인 인간의 감정과 나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디자인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를 찾았으며, 실제로 이를 통해 최초로 지금까지 가장 만족으로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컨셉을 중심으로 내가 표현하고자했던 추상적인 인간의 감각을 제품으로 시각화하여 나타낼 수 있으며, 이를 그래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렌더링 그래픽, Gif (짧은 영상, avi 형식)을 만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발제습기 고민준 대표님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가고 있으며, 신발제습기 뿐만 아니라 욕실용 1인 가정을 위한 소형 제습기를 새로 개발중에 있으며 이를 다양한 국가 지원 사업에 선정하여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기위해 도전하고 있다. 또한 제품 설계와 관련하여 라이노 강의를 촬영중이며, 추가적으로 설계를 위한 스킬, Solidworks를 다루기위해 회사에서 만났던 형과 함께 작업할 예정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형과 함께 디자인 회사를 어제, 실제로 설립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의 나는 CC&C 디자인뱅크 디자인 이사 이다. 현재는 회사의 형태를 잡아가는 것에 중심을 잡고 있지만, 결국 고민준 대표님과, 나는 디자인에 집중하면서 내가 원하고자 했던 것을 타인과 함께 내가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지금의 내가 원하는 것


현재의 내가 가지게 된 작은 이런 기회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그럼에도 가끔 사소한 감사함들이 무뎌질 때가 있다. 지금 그래선 안되는 것이, 현재의 내가 원했던 것들이 점점 실제로 결과를 내야할 과정에 근접해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기회를 만들기위해 노력해왔던 것들 만큼, 지금의 기회를 잘 마무리하는 과정은 그 이상으로 나에게 너무나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가진 내일의 나에 대한 믿음은 다음과 같다. 

내가 만족할만한, MYST의 컨셉을 Reasable & Attractive하게 상업용 컨셉으로 녹여내기

신발 제습기, 소형 제습기를 성공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는 것.

디자이너들 모임이 더욱 견고해져 돈독해진 관계와 확고한 시스템을 가지게 되는 것
    - 조명 만들기, 가구 만들기, 전시 기획을 올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

한단계 높은 Total Design directing 능력
    - 젠틀몬스터, 김지윤디자이너, S2victor, BKID 

밀도 높은 집중력과 정신력과 체력

디자이너들 모임과 모든 일들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다는 믿음








FRANKLY DESIGN STUDIO, Seoul, Korea,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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