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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스틱 베이커리 Nov 30. 2019

2019-7

going through

지난 2주간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부 사업을 결제하고, 와디즈가 성공하고, 텀블벅 프로젝트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기도 하고, 친한 형과의 이야기, 하이메 아욘전을 보고 오고나서, 서디페를 본격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된 많은 이야기들. 디자인과 관련 있기도 없기도 한 다양한 생각과 속마음들



1. 브랜드 런칭 -2

행동으로 '만들어가는' 브랜딩


생명력을 담은 오브제. 케일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잡고있다. 케일리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어떤 제품들을 할 것이며, 어떤 분위기로 진행할 것인가. 일종의 브랜딩을 잡고 있다는 것인데, 기존의 브랜딩  즉 이렇게 가야 한다!라고 바운더리를 정하고 진행을 하다보니 내 역량이 안되는 것을 느꼈다. 머리보다 움직이는걸 좋아해서인지, 그냥 하면서 선택하기로 했다. 


나아가야할 방향점은 대략 정해놨지만, 자세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미리 정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되려 일종의 한계점을 지정해 놓는 것은 것 처럼 느껴졌었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나는 내가 잡은 바운더리에 같혀버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되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


그래서 나는 케일리라는 브랜딩을 "행동"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여러 샘플 제품군들을 시도해보고, 실패해보고, 다양한 그래픽 컨셉들을 잡아가면서 머리에서 벗어나 손으로 직접 표현하면서 만들어가는 케일리는 "아주 사소하고 주관적인 느낌"에서 "명확하고 객관적이고 매력적인 요소"들로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내가 생각한 케일리"와 "만들어본 다른 케일리"들간의 여러 차이점들을 비교하고 보완해가면서, 케일리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잡아가면서 그와 동시에 현실적인 부분 (시장성, 판매성, 구매유도성, 등)을 고려하면서 추가 제품군들을 잡아가고 있다. 




2. 디자인 스튜디오 - 일정 관리

시간의 상대성이론 - 눈 떠보니 한 달이 지나있더라 


눈 뜨고 작업 날짜들을 비교해보았는데, 정신차려보니 한 달 전에 시작했었던 프로젝트였다. 스스로 PM이 되어서 여러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고되고 떄로는 벅차기도 하다. 


그래서 변명같지만 "큰 보드판"이 있는 것이 참 좋은것 같다. 가능만 하다면 일정표를 만들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표든, 그래프든, 결국 눈에 계속보이는것이 중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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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자인 작가 - 감정과 감각

인간적인 디자인을 위해


직전의 연애는 외로운 연애였다. 심적으로 힘든 점도 많았고, 배운 점도 많았다.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감정이라는 것이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감정과 마음이 정갈하고 흔들리지 않을수록 하루 하루가 힘든 일들이 있어도 행복하고 뿌듯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의 초기 목표 중 하나였던 Conceptual design을 거의 접근하지 못했었다. Futrl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셉과 주제들이 전혀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나의 현실이다.


이는 나의 삶을 위한 선택이었다. 나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기본적인 돈은 벌 수 있는 시스템들을 구축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희생이었다.


caily를 본격 시작하면서, 더 바빠질 수도 있고, 덜 바빠질 수도 있고, 혹은 다른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방향이 되었든, 나의 목표는 인간적인 디자인을 꾸준히 연구하고 이어가는 것이다. 어떤 영리적인 일을 하든, 디자인 작가는 디자이너로서의 '진정한 자기발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Frnkl design studio, Seoul, Kore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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