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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스틱 베이커리 Dec 09. 2019

2019-9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19 후기

영디자이너 프로모션으로 참가하게된 이번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신발탈취기로 시작해 케일리라는 브랜드로 참가하게된 이번 서디페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런칭 준비중인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성과도 있고, 보완할 점도, 만족할만한 그리고 배울 만한 다른 사람들의 것들도 있었는데, 하루가 지나가기 전에 정리하고자 한다.



1. 브랜드로서의 케일리

여러 사람들이 부담없이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질리지 않는 귀여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케일리는 '커머셜 브랜드'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번 전시를 통해 케일리가 과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였는지, 어떤 반응들을 보였는지 등을 복기해보자.


케슈아로 시작한 케일리가 이번 서디페를 거치며 커머셜 리빙 디자인 브랜드로서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데스크라인, 탈취제 라인, 신발 관리 라인으로 일상 속에 숨은 작고 이로운 요정들을 찾아내는 것을 컨셉으로 한다. 비록 이번에는 3가지를 한번에 보여주며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케일리라는 브랜드를 앞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향성을 연구하고 생각하고 시작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었던 피드백들이 있었다.


About caily

- 3가지가 케일리로 묶이기 위한 조형 언어는 통일되었다. 

- 포스터가 제일 인기 많았다.

- 그래픽 요소는 매우 긍정적


Fairy

- 와~~!! 귀엽다~!! 는 아니고 / 어머 귀엽다! 그리고 들어와서 슬쩍 보고

>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충분한 귀여움이었다.

- 귀여운 느낌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 사람들은 밝고 화사한 원색을 좋아했다.(노란색은 확실히 인기있다)

   (붉은색 / 푸른색은 다소 거리가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 초록, 하늘색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 2-30대에게 충분히 전달되는 귀여움과 느낌이었다.


Cashua

- 신발탈취기라는 아이템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다.

- 귀여운 신발탈취기라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 신발탈취기 시장은 확실히 존재한다. 더 단순하게 만들어보자 

- 이산화염소에 케릭터를 부여해 더 강조해야된다.

  (마케팅 포인트가 약하다)

- 실리콘보다 더 단순하게 만들어보자

- 마우스라고 / 신발탈취기라고 / 등등 사람들에게 물어봤던 모든 반응들이 그대로 나왔다.

  결국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없지만, 나의 계획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많음을 알 수 있었다.


Airy

- 탈취제는 주목받지 못했다.

- 앞으로의 탈취제의 귀추는 여전히 오리무중

- 에어리의 그래픽은 매우 긍정적

- 이산화염소를 더 강하게 / 종이를 더 얇게 그리고 구멍을 뚫어서


이상 케일리를 앞으로 운영하는 방안들에 대해 페어리 / 에어리 / 케슈아에 대한 내용들이다. 




2. Frnkl

How to design frnkl


우선 프랭클리는 '마이너하지만 나다운 감성'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케일리를 좋아할 떄 보다, 슬라이스, 프랭클리 작업들을 했을 때는 나의 내면에서 뿌듯함이 느껴졌었다. 그렇지만 역시 프랭클리는 여전히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케일리와 프랭클리는 명확히 분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프랭클리스러운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너무 힘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힘을 뺴고, 더 쉽게 쉽게 풀어낼 수 있음에도 쓸데없이 전신에 힘을 주다가 똥을 싸버린 느낌이랄까. 슬라이스를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그 이상의 퀄리티의 가구들을 더 뽑아내고자 함에도, 앞으로 어떻게 방향들을 이어나갈지 고민을 하다가 든 생각이, "단순하고 명료하게" 복잡한 것 보다는 유치한 것이 낫다.


'단어'를 '스토리'로 풀어내며 되는 것이다. 그것은 굳이 복잡하거나 함축적이지 않아도, 을지로의 나사를 활용한 그래픽 노트, 문래의 철공을 활용한 노트 등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단어를 메타포로 담아내어 스토리가 상상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랭클리 인 것이다.


MYST는 보이지 않는 신비로움. 그러면 보이는 제품군에 대해서만 풀어내면 되는 것이고, sink는 가라앉는 느낌. 뭔가를 올리고 보관하는 것이 컨셉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무조건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는 없다. 모든 제품을 한번에 페밀리로 뽑아낼 필요는 없다고. sink는 트레이가 가장 어울리고 Myst는 달력이나 자가 제일 어울리지. 그걸로 시작하면 되는거야. 확장은 여러가지로 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어떤 단어들로 작업을 할 지 한 번 잡아보자. 하늘하늘은 어려워. 포기하고. 우왕좌왕 등으로 풀어보자고. 더 쉽게. Design frn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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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너지

다른 작가님들과의 대화


부끄러움이 많은 작가님도, 적극적인 작가님도, 여전히 한 번도 이야기 못한 작가님도 계신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일'을 끝까지, 오늘까지 끌고온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점이다. 그런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작품들을 한자리에 보니 에너지가 넘치지 않을수 없다. 오늘의 인연을 꾸준히 끌고가며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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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디페2019를 마치며

진짜 시작


서디페가 비록 규모도 작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디자인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이며 많은 디자인 작가, 브랜드들이 여전히 서디페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보여주기위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한다. 이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그날의 서디페 이면에 숨어있는 깊은 노력들이, 내가 참가하니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나의 사고방식과 시야가 너무 좁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느낄수 있었던 기회였다.


동시에 한 번에 여러 브랜드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각 브랜드의 장점과 메세지, 그들의 작품의 완성도, 매력, 포인트 등. 오늘 배운 것을 바탕으로 내가 가진 2개의 브랜드 - 케일리 / 프랭클리를 각자의 매력에 맞게 명확히하여 앞으로 더 잘 이끌어가보자. 작가로서든, 디자인 브랜드로서든, 소상공인으로서든 높은 완성도를 가질수 있는, 세.최.디가 되어보자. 지금까지 고생했다!









Frnkl design studio, Seoul, Kore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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