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달래어 주는 길
스페인어로 산티아고로 가는 길
성 야고보(산티아고)의 유해가 묻혀있는 스페인의 북서쪽의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길을 의미하며, 프랑스남부 생장피드포드에서 시작하는 프랑스길이 가장 유명하다.
프랑스길은 총 약 800km에 이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길은 노란화살표와 조개껍데기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고, 프랑스길 이외에도 북쪽길, 포르투갈길, 은의길 등 스페인과 유럽전역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이 이루어져 있다.
전역 후 정확히 일주일.
나는 별다른 정보없이 산티아고로 향했다. 당시 이 곳(카미노데산티아고)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형서점에 가보니 관련된 책도 2~3권 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이 곳을 찾게 된 이유는 딱 두가지 였다.
파울로코엘류의 연금술사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점과 신문 트레블란 한 켠에 소개 된 기사 때문이었다.(파울로코엘류는 실제 이 길을 걷고난 후 작가로 전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튼 나는 무엇인가에 이끌리 듯 이곳에 가게되었다.
(요즘 많은 예비순례자들이 카페에 들르면, 나는 카미노에 초대 받았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이곳은 한달이라는 적지않은 시간과 두발로 걸어야 하는 체력과 용기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 세가지가 모두 있어야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 남긴 글과 같이 2년4개월간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심신이 지쳐있었고, 이 곳에서 나의 무엇인가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2008년 7월10일 내 첫번째 카미노는 시작되었다.
첫 번째 카미노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였고,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약 5편 정도에 걸쳐 그때의 생각과 에피소드등을 적어볼 생각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
부엔 까미노(좋은 길 되세요)
#카미노데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