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림 Jul 07. 2020

사진으로 보는 나의 하루,

얼마 전, 약 2년여 동안 꾸준히 올리던 유튜브를 몇몇 영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공개로 돌려버렸다. 문득 내 일상을 전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구독자가 만 명이나 되는 채널이라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으나 더 이상 스스로 의미 없어진 일에 힘을 쏟고 싶지 않아 졌다. 그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곳에 쏟고 싶어 졌다. 

소재가 너무 많아 오히려 정리가 잘 안되어 멈춰버린 카페 글도 계속 이어 써서 꼭 완결을 내고 싶고 또 이렇게 흘러가는 하루를 기록하는 글도 쓰고 싶어 졌다. 영상을 편집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내가 그보다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먹어졌다.


요즘 누가 글을 읽냐, 요즘 애들은 뭐하나 검색하는 데만 해도 다 유튜브 한다~ 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영상보다 글과 사진으로 하루를 기록하고 싶어 졌다.

이 매거진은 그저 흩날려보내도 괜찮은, 깊게 생각하지 않은 사진과 글들로 채워나갈 것이다.

무의미한 것들이 모이면 그래도 꽤 괜찮은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그래도 명색이 사진일기인데 첫 글에 사진 한 장쯤은 있어야겠지.


주 2회 내가 일하는 곳, 오늘은 그 2회 중 하루였다.


 오늘은 일하는 곳에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올해 초 일을 시작한 후 팝업 전이 3,4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샵이 쉬는 월요일 단 하루 동안 매번 샵의 분위기가 휙휙 바뀌는 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해 보인다.

이번에도 얼마나 예뻐졌을지 (미리 인스타그램을 통해 봤지만) 기대하며 출근했고 역시나 오픈 전 마주한 샵은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시트지가 붙어졌고 샵 내부 또한 팝업에 맞춰 새단장이 되었다. 볼 때마다 모두의 노고가 느껴져 이 공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로운 팝업 전 덕에 하루 종일 바쁘고 고된 하루였지만 이 전시를 기다렸던 많은 손님들을 마주하며 나 또한 덩달아 기분 좋게 일할수 있었던 하루. 


-

이것이 프롤로그 같은 오늘 나의 하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