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리로 커피 로스터스(Osaka LiLo Coffee Roaster
이곳은 오사카 카페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에요. 한국의 카페에도 의미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위치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 쇼핑가인 신사이바시역 앞에 있기 때문에 오사카를 들리시는
분 중에 커피 맛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꼭 들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톤보리에서 15분 정도 걸려요.
다른 글에 썼듯이 산와 커피 웍스를 제외하고는 오사카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커피를 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정면부에서 보듯이 굉장히 가게가 작습니다. 10평 내외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내부를 굉장히 잘 정리해 놓아서 작은 가게의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보여주는 모범 답안입니다. 소규모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바닥재와 의자 테이블 등을 모두 나무를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으로 인테리어 하였네요.
작은 가게에 인더스트리얼이나 빈티지는 잘못하면 크게 잘못되는 수가 있어서 조심해야 되는 듯해요.
흡연의 천국 일본답게 길거리에서나 카페에서 흡연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야외 테이블에서 흡연이 가능합니다.
No smoke, No life라는 흡연자의 절규가 귀엽네요.
근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도 흔쾌히 가능하다 말씀해주셨어요.
뒤에 병에 사용하는 원두들이 보이네요.
정수기도 스페셜티 가게들이 좋아하는 에버퓨어를 달았어요.
자신들이 취급하는 커피의 커핑 노트를 저렇게 과일과 음료 등으로 표현을 해놓았어요.
보통은 글로 쓰기 마련인데 저렇게 해놓으니 시각적으로 훨씬 이해가 빨리 오네요.
저는 저 중에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워시드를 마셨습니다.
마시고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저도 나름 로스팅 해온 사람이지만 정말 로스팅을 잘하였더라고요.
커피 그림처럼 레몬과 꽃향기와 감귤과 온갖 열대과일이 제 입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었어요.
로스팅을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모욕감을 느꼈어요.
나름 로스팅 오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예가체프 로스팅만큼은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이건 일 년 안에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없는 예가체프 로스팅이라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자존심이 확 상하면서 모욕감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전 강철 멘탈이라 곧 아무렇지도 않게 '이 정도는 볶아야 로스터리지'라고 생각하면서 잘 마셨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 정보와 커핑 노트가 적힌 메모지를 줘요.
커핑 노트에 적힌 그 맛이 난다는 게 정말 신기할 거예요. 특히 예가체프는 강추해요.
이곳에서 처음 본 가죽 슬리브예요.
참 멋지지 않나요? 가죽 공방 하시는 분들은 만들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사고 싶어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예가체프 원두를 샀네요.
가격대는 약간 비싼 편이에요. 스페셜티 카페를 지향하고 있고 로스팅이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커피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약간 비싸다고 생각될 것 같아요.
LiLo Coffee의 뜻을 물어보니" Live with Love"라고 하시네요.
이곳은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가게의 콘셉트와 지역 사회와 연합해서 나아가는 모습 또한 주목해야 돼요.
아참 이 가게의 주인은 이 건물 위에 있는 헤어숍의 원장님이라고 해요.
커피를 좋아해서 헤어숍 밑에 카페를 오픈했다고 하네요.
이제 커피 이야길 해야겠어요.
스페셜티를 지향하는 로스터리답게 약배전에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예가체프는 단연 압권입니다.
제가 천 번 넘게 먹어본 예가체프 중에 이곳이 최고였어요.
산미와 향을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내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예가체프를 드셔 보세요.
이곳에서 서너 가지 커피를 더 마셨는데 예가체프는 정말 일본 내 최고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로스터기는 러키 로스터기를 쓴다고 해요.
주소: 1-10 -28 Nishishinsaibashi 1F Shinsaibashi Bldg, Osaka, JAPAN
영업시간:오전 11:00~오후 11:00
연락처: +81 6-6227-8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