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입문기
나의 집 주변에는 유명한 호수공원이 있다. 날이 좋을 때면 산책을 하러 가곤 하는데 올해 들어 러닝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TV에서 러닝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러닝붐이 일어난 것 같다. 실제로 러닝화만 전문으로 파는 매장들도 생겨나고, 그전에는 유명하지 않았던 러닝화 브랜드들도 흔한 사이즈들은 품절이 되기 일쑤다.
러닝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산책을 하면서 러닝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힘들게 왜 뛸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남들이 다 하니까, 그리고 그 유행이 꽤 오래가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뛰는 게 그렇게 재밌나?'
올해 초 자주 드나들던 장소에서 러닝 크루 모집 안내문을 보고 마음에 저장해 두었었다. 하지만 올여름은 너무나도 무더워서 여름에는 야외활동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던 9월 마지막 날, 오랜만에 들어간 인스타에서 러닝크루의 10월 정기 모집 안내문을 보았다. '초보 러너도 환영이며 여성만 모집'한다는 내용과 9월에 등록하면 회원가입비가 면제라는 이야기에 홀린 듯이 신청을 해버렸다. 신청을 하고 나서 든 생각은 '잠깐만, 내일이 첫 시작이잖아!?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첫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