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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여보!/ 저것 좀 봐!/ 언제 저렇게 많이 컸지. 호수공원을 같이 걷던 아내가 어느새 흙에서 우뚝 솟은 수선화의 싹을 보고 하는 말이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어제는 갑자기 한랭 전선이 한반도에 내려왔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여니, 저만치 갔던 겨울이 눈꽃 세상으로 화장하고 돌아와 있었다. 그러면서 오라고 손짓하며 웃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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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김근상
픽셀로 그린 심장
part 1
늦여름 호수 공원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다. 나뭇잎 사이로 보드라운 햇살이 비치고, 산들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볍게 흩던 시간. 그녀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인 걸 바로 알아챘지만,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우두커니 서서 한참을 바라보기만 했다. “책 좋아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곽현준입니다.” 이윽고 용기를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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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by
이열
한우육회냉면
성성호수공원 한 바퀴 돌고 먹은 저녁
현수막을 걸고 계셨다. 이전에 있던 현수막 내용은 설명절에 65세 이상 어르신에겐 떡국을 무료로 드린다는 문구를 보고는 언제 한 번 이곳에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점심특선개시에 육회비빔밥이 15,000원이라... 요즘 한 끼가 7,000원 정도인데 회사에선 샌드위치에 라면으로 때웠지만. 설날 떡국 제공한 마음씨가 강력했기에 한 번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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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by
쏘리
나를 달리게 만드는 강박들
런린이 다이어리 59
"넌 참 대단하다." 달리기에 빠진 뒤 지인들에게 듣곤 하는 말이다. 2년 넘게 매일 아침 달리고 있으니, 남들 눈에는 독한 사람으로 보이나 보다. 나 역시 예전에 달리기에 빠진 선배를 보고 그런 생각하며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본 기억이 있다. 내가 꾸준히 달리기를 할 수 있었던 주 원동력은 즐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매일 아침 달리게 만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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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ar 05. 2025
by
견뚜기
퇴근 후 성성호수공원
오랜만에 간 성성호수공원
퇴근 후 집에 가면 바로 씻고, 운동하러 가고 싶지만 집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다. 그래서 작전을 바꾸려한다. 퇴근하고 바로 운동을 두 바퀴 돌고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성성호수공원을 왔다. (* 엊그제인가, 3일전임) 앙상한 나뭇가지. 엄청 큰 성체같은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오리는 아닌 것 같은데 까마귀도 아닌 것이. 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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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by
쏘리
달리는 수학자?
런린이 다이어리 57
나는 문과생이다. 이 말인즉은 나는 수학을 싫어하는 종족이다. 고등학교 이후 수학과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랬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자꾸 수학적인 호기심이 생겨난다. 사실 달리기 자체가 에너지 소모량이 큰 운동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자꾸 수학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나의 뇌는 달리기의 지루함 보다는 수학적인 호기심이 더 매력적인가 보다.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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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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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뚜기
제정신이 아니었던 너와 나
왜 그랬니
신림동 고시촌에서 보낸 긴 터널의 시간 동안 내 기도의 한 축은 늘 이것이었다. 하나님! 사법시험 합격해서 사법연수원 신우회에서 믿음의 형제를 만나게 해 주세요. 그 기도의 응답대로 연수원 신우회에서 전 남친, 현 남편을 만났다. 나의 레이다망에는 3명 정도의 후보 옵뽜들이 걸려들어왔다. 남편은 후보 3번이었다. 사법연수원에서는 1학기, 2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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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7. 2025
by
정현숙
달리기! 달리기! 그리고 러닝!
런린이 다이어리 56
※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인 '록키 발보아(실베스타 스탤론)'가 아침 러닝 마지막 코스인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을 올라 표효하는 장면. 달리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그렇다! 나는 달리기에 미쳐 있다. 달리기에 미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까? 스스로 진단해 봤다. 첫 번째로 어딜 가든 달리기 좋은 코스에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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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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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뚜기
면접 합격 후 성성호수공원 한바퀴
오리들아 나 면접 합격했다.
건설사 사무실 청소 면접연락이 와서 면접 보러 갔습니다. 코트 : 시스티나 20만원 미만 (수원 롯데몰 아님 천안아산신세계 일수도) 가방 : 찰스앤키스 15만원 미만 (수원 롯데몰) 목폴라 : 탑텐 기억 잘 안남요. 패딩쪼끼 : 유니클로 2024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매장 아이폰 : 수원 AK 아이폰 매장 2022 일시불 귀걸이 : 스톤핸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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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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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2월 영하권의 성성호수공원
동물들은 어떻게 지내는 가.
혐오샷 아닙니다. 확대샷 주의해 주세요. 오늘 룩 : - 톰보이 롱패딩 (기흥 프리미엄아웃렛 ; 할인가 13만 원 정도에 구입한 패딩 2020-2021년도 사이 구입한 제품으로 사료됨) - 목도리 : 무신사 제품 브랜드 명 잘 기억 안 남. (*3만 원 미만 목도리) 비싼 거 하면 잃어버려서 비싼 거 자주 안 하는 편입니다. - 신발 : 수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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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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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세 달 만에 찾은 일산호수공원
런린이 다이어리 55
"그래! 이 느낌이지" 세 달 만에 일산호수공원을 달렸다. 작년 10월 오른발 족저근막염이 심해진 이후 호수공원 달리기를 중단했다. 3달 가까이 달리기 쉬고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강제 휴식에 들어갔다. 발의 통증이 완화되면서 달리기 방식을 바꿔 달려보기로 했다. 족저근막염이 심해진 것은 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이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발 뒤꿈치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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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b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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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뚜기
그래, 봄이 오고 있나 봐
새들 즐기던 호수공원 심술쟁이 찬 겨울이 찾아와 찰랑대던 호수 하얗게 얼려 새들의 놀이터를 없애버렸다 분수옆 작은 물구멍만 남기고서 아무리 찬바람 몰려와도 입춘은 이름값을 하나 보다 꽁꽁 얼었던 얼음 호수를 샤샤샥 거두어 버렸으니까 겨우내 놀이터 그리워 울먹이던 청둥오리 떼, 까만 가마우지 떼 우리의 놀이터가 돌아왔다며 얼음 비질한 호수에 신이 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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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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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호반의 설경에 푹 빠져
은백의 세상 혼란한 이 땅의 욕망과 어지러움의 너덜한 생채기들 너무도 추악하고 지저분함을 모두 깊이 묻어 버리고 깨끗하고 순수한 따뜻한 세상 주고파 하늘은 온 나라를 눈 속에 묻었다 깊이깊이 ㅡ 둘이서 길을 나섰다 눈 밑의 길이 얼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하얀 세상이 꾸며놓은 아름다운 대 자연의 멋스러움 담아보려 호반의 숨 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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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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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눈오는 날에도
성성호수공원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엄청 난 폭설이 내렸는데도 혹시, 설마 이 날씨에도 걷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집에서 있기도 심심하고 운동 한지도 오래됐고 오리 본지도 오래되서 겸사 겸사 차를 끌고 갈까 싶었지만 이 날씨에 차를 끌고 가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걸었다. 오오티디 : - 목도리 무신사 구입 (3만원 미만..) - 패딩 나이키 기흥프리미엄아울렛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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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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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관악산 호수공원
걷고 쉬고 생각하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 서울대 정문 앞에서 하차. 바야흐로 등산철. 많은 사람이 북적거렸다. 교직에 있던 젊은 시절 아이들 소풍 때 한두번 왔을뿐, 관악산 등산을 즐기던 60대 때도 별로 다니지 않은 길이다. 미당 서정주의 ‘관악구에 새벽이 오면’ 시비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한봄에 철쭉꽃 뿌리는 꽃필 채비를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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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 2025
by
최연수
아쉽다! 미완의 모네 프로젝트!
런린이 다이어리 53
클로드 모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다. 그는 자연, 풍경, 정원뿐만 아니라 수련과 지베르니의 다리 등을 화폭에 담았다. 주변 세상에 대한 순간적인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붓과 물감의 획의 사용하여 그의 작품에서 빛과 색상 변화를 포착하려고 노력했다. <출처 위키백과>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웬 화가 이야기냐?'라고 의아해할 것이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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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an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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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뚜기
성성호수공원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로 다니는 고양이 아니고 오리들
퇴사 후 작년 4월부터 대충 러닝이나 걷기 운동을 했는데 그 때 본 오리들의 개채수는 몇개 안 됐는데 지금은 진짜 많이 늘었다. 그 만큼 살기 좋은 호수라는 걸까? 살기 좋은 동네에 사람이 몰리듯 동물 또한 살기 좋은 곳에 번식을 많이 하기 마련이다. 궁금하다. 어째서 이렇게 늘어나게 되었을까? 진짜로 성성호수공원이 살기 좋은 호수여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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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by
쏘리
우리의 만남이 운명이었을까
6
"지훈 씨, 타세요. 우리 오늘은 야외로 가요." "어디로 가려고요?" "바다 어때요? 바다 좋아하세요?" "..." 지훈이 조수석 차문을 열고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중에도 수현은 무엇이 그녀를 신나게 했는지...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지훈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지훈은 수현의 그런 모습이 싫지 않았다. 살짝 미소를 띤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수현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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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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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
배려하는 사랑이 필요해
겨울 찬바람 몹시도 불던 날 율동호수공원의 호수 아직 얼지 않은 물속 신바람 놀이에 빠져 물이랑 일구며 즐기고 있는 청둥오리들의 꽥꽥이는 합창에 빙그레 청둥오리들아! 춥지도 않니? 너희는 이 겨울을 즐기는구나 꽁꽁 언 얼음 위의 까만 가마우지들 거리 두고 서서 웅크리고 있다 많이 추운가 보다 가마우지들아! 너희들은 모르니? 서로서로 붙어 있어야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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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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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
20250117_하프 달리기가 주는 것
21.87킬로미터 2:55:27 오랜만에 뛰었다. 개운하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역시 뛰어야 한다. 그런데 너무 많이 뛰었다. 3시간이나 뛰었다. 호수 공원 다섯 바퀴를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뛰었다. 이어폰도 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춥지도 않았다.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이 뛰기에 더 좋다고 생각했다. 지난가을 이후 축 처져있었는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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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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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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